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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오줌을 못 가려요~ 등록일 : 2008-07-04 08:54


야뇨증이라는 말은 정확한 용어가 아닙니다. 소변을 실수하는 경우, 밤에만 실수한다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문적인 용어는 유뇨증(遺尿症)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야뇨증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겠습니다.

야뇨증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만 5세가 되었어도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물론 이뇨제 등 약물을 복용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소변을 못 가리는 경우나 간질을 앓고 있는 아동이 간질 발작 후에 소변을 실수하는 경우는 야뇨증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또 이런 증상으로 인하여 아동은 큰 스트레스를 받거나 각종 학습 활동 등에 큰 지장을 받게 됩니다.

야뇨증을 다시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5세가 되도록 한 번도 소변가리기에 성공한 적이 없는 경우에는 1차적 야뇨증, 적어도 1년 간은 가린 적이 있었는데, 그후에 다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을 때는 2차적인 야뇨증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1차적인 야뇨증의 경우에는 대개 신체적인 문제가 원인인 경우가 많고, 2차적인 야뇨증의 경우에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야뇨증을 보이는 아동의 부모나 형제들에서 과거에 야뇨증을 보였던 경우가 많은 걸로 미루어보아 유전적인 요소도 있는 듯합니다.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하여 2차적인 문제가 뒤따르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이로 인하여 아동과 부모 사이의 관계가 나빠져서 꾸중을 자주 들으면 자신감을 잃게 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따돌임을 당하게 되면 학업 성적이 좋을 리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록 지능은 높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는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예전 어른들이 머리에 키를 씌우고 동네를 돌게 하여 창피를 주었던 것처럼 모욕적인 벌이나 심한 벌을 주는 것은 치료에 아주 좋지 않습니다.

주된 치료방법으로는 행동교정요법, 약물요법, 필요하다면 정신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부모의 불화가 아동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경우에는 부부치료가 필요합니다. 어떤 치료법을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도움을 얻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의에 의하면, 만 5세가 넘은 아동이 반복하여 이불이나 옷에 소변을 지리는 경우로서, 3개월 연속하여 주당 2회 이상 소변을 가리지 못하거나, 이 일로 인해서 아동이 대단히 큰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회적 혹은 학업에 지장을 주는 경우라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만 5세가 된 아동의 경우 남아는 7%, 여아는 3%가 소변을 가리지 못하며, 10세가 되면 남아의 3%, 여아의 2%가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야뇨증을 다시 3가지 유형으로 나누는데, 밤에만 소변을 못 가리는 경우, 낮에만 못 가리는 경우, 밤낮 가리지 않고 못 가리는 경우입니다.

질병명 : 유뇨증(遺尿症)
동의어 : 야뇨증, 오줌싸개, ENURESIS
  • 만 5세가 되도록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이 주된 증상입니다.

  • 밤에 잠을 잘 때만 그럴 수도 있고 낮에만 그럴 수도 있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밤에 소변을 참지 못하고 실수하는 경우에는 주로 수면 전반부에 나타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 대개 부모가 쉽게 알아챌 수 있지만 아동의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창피해하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하기 위하여 자신의 옷가지를 숨기거나 물에 담가 놓는 일이 있어 상당기간 모르고 지나갈 수 있지만, 오래도록 숨기기는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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