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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 숀 리, 원혜정이 말하는 다이어트 특급 비법 등록일 : 2008-08-30 10:06
숨겨져 있던 살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여름이다. 365일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부터 더 이상 빠지지 않는 살 때문에 자포자기한 이들까지… 모든 여성의 공통된 고민은 바로 다이어트. 케이블 TV 스토리온 ‘다이어트 워 시즌 2’를 이끌고 있는 세 명의 다이어트 전문가 현영, 숀 리, 원혜정이 다이어트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했다.
현영 “다이어트는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스토리온 ‘다이어트 워 2’의 단독 진행을 맡은 현영. 자칫 힘들고 어둡게 느껴질 수 있는 프로그램 특성을 극복하고 현영 특유의 통통 튀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가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자체로 다이어트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운동을 할 때도 스트레스 없이 즐기다 보면 똑같은 시간을 투자해도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을 선택할 때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즐거운 종목을 선택해야 해요. 어렸을 때 고무줄놀이를 좋아했다면 매일 한 시간씩 고무줄을 하는 거예요. 충분히 유산소운동이 되거든요.” 평소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생활 습관을 바꾸길 권한다. “운동을 싫어하는 분들은 삶의 패턴을 바꿔야 해요. 그분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대개 동선이 짧고, 될 수 있는 한 움직이지 않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죠. 생활이 운동이 될 수 있도록 출퇴근 방법 등을 바꾼다면, 자연스럽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거예요.”
S라인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현영은 다이어트와 무관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지 않다. “어렸을 때 육상 선수를 하기도 했고, 그 이후에도 항상 운동을 달고 살았어요. 살찔 틈이 없었죠. 그런데 운동을 안 하면 살이 찌고 몸매가 망가져요. 특히 여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군살이 붙잖아요. 복부나 엉덩이 탄력 때문에 꾸준히 운동하고 있어요.” 그는 최근 ‘현영 뱃살 굴욕’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한바탕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가끔 ‘S라인’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법하다. “뱃살 사진이 인터넷에 올랐을 때는 정말 바빠서 식사 조절이나 운동할 여유가 없었거든요. 그걸 네티즌들이 정확하게 집어주시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복부를 집중적으로 트레이닝했죠. 부담은 없어요. 오히려 S라인으로 불리면서 스트레스 받기보다 긴장하면서 살게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만일 그런 수식어가 없다면 긴장이 풀어져서 살쪄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S라인 현영도 부러워하는 몸매를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남자로는 “양복 봉재선이 미어질 것 같은 근육”을 가진 추성훈을 꼽았고, 여자로는 자신과는 달리 뼈가 가는 한예슬을 꼽았다. 연인인 김종민에 대해서는 “운동을 하긴 하는데, 상체 운동만 하니 몸이 T자가 됐다. 하체 운동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현영은 주로 해 질 녘 한강 둔치에서 조깅하는 걸 좋아한다. 뛰면서 바라보는 한강과 해질 무렵 펼쳐지는 고즈넉한 풍경은 기분을 더없이 좋게 한다. 조깅과 함께 한남대교 밑에 설치된 헬스 기구를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이 그녀의 몸매 관리 비법이다. 살이 찌지 않은 체질을 타고난 덕분에 특별히 음식에 신경 쓰지 않지만, 딱 한 가지, 염분은 피한다. “회식 자리에서는 저도 음식 조절하기 힘들어요. 대신 나머지 생활에서 조절을 잘하는 편이에요. 특별히 가리는 건 없지만, 염분은 조절해요. 짜거나 강한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은 절제하는 편이고 다른 음식은 적당량 섭취하면 좋아요. 몸짱이 목표라면 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지만, 적당히 건강한 몸매를 원한다면 골고루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건강한 몸매 좋지만, 거식증 걸리는 사람들 보면 안타까워 ‘다이어트 워 시즌 2’의 한 장면. 현영이 도전자들에게 살을 빼고 예쁜 몸매를 갖게 되면 꼭 하고 싶은 것을 적으라고 말한다. 그중 한 명의 소원은 ‘웨딩드레스 입고 결혼하는 것’이었다. 당황한 현영은 “누구나 웨딩드레스 입고 결혼할 수 있다. 더 큰 꿈을 가져보자”고 말한다. 그 순간 도전자는 눈물을 흘리며 “웨딩드레스 입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그것만 꿈꾸어도 눈물이 난다”고 말해 현영의 눈시울까지 적셨다. “사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은 살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사람들로 인해 받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큰 것 같아요. 사회가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거지, 그분들이 잘못된 건 아니거든요.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한편으로는 죄책감이 들기도 했죠. 방송에서 S라인을 강조했던 것이 그들에게는 결국 스트레스였을 테니까요.” 최근 방송을 통해서 ‘프로아나’ 열풍이 알려졌다. 프로아나는 스스로 거식증에 걸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한국 사회는 미친 듯이 마른 몸매를 동경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비만인들을 더 안으로 숨게 만든다. “한국에서는 날씬한 여성의 몸무게 기준치가 지나치게 낮아요. 그러다 보니 극단적으로 거식증에 걸리고 싶은 사람들까지 생기잖아요. 마른 몸매가 아닌 건강한 몸매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키에 따른 표준체중이 있는데도, 깡마른 몸매를 선호하죠. 저 역시 표준체중에는 미달이에요.” 그는 마지막으로 지방 흡입이나 다이어트 약 등에 의존해 체중을 감량하려는 사람들을 향해 따끔하게 충고한다.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것은 즐기는 거예요. 부정적이고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나에게 좋은 거고 즐거워지는 거죠. 다이어트 약도 많고 지방 흡입도 많이 하지만, 다이어트는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오직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스스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거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story 2. 원혜정 원혜정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바로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심사위원으로 나서니 부끄러워요. 저는 아직 갈 길이 멀거든요. 체중 감량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있죠. 새로운 운동에 도전하기보다는 하던 운동 중 제게 맞는 종목을 계속하고 있어요. 그러다가도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1~2kg이 늘죠. 그러면 다시 감량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요. 식사 조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할 것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에이, 다이어트고 뭐고 다 그만두자’라는 마음이 생길 때다. 이는 정확한 목표가 없기 때문에 자라는 생각이다. “저는 살찐 제 모습이 싫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살이 쪘기 때문에 제가 싫어하는 것들을 하고 사는 게 싫었죠. 싫어하는 옷을 입어야 했고,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으니까요. 그게 싫어서 시작했지만 자꾸 ‘내가 왜 다이어트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어요. 힘들 때면 다 그만두고 싶었죠. 그래서 침대나 냉장고 등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목표를 적어놓고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story 3. 숀 리
그에게도 한때 독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이력이 있다. 너무 말라 살을 찌우려고 폭식을 시작했다가 113kg이 넘어버린 것. 그는 두 달 동안 힘든 다이어트를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하는 여성들을 수없이 만나면서 느꼈던 몇 가지 잘못된 방법을 지적했다.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는 경우를 자주 봐요. 예를 들면, 팔뚝 살을 뺀다고 팔뚝만 운동하는 거죠. 비만인 분들은 특정 부분의 운동에 집중하기보다는 우선 식이요법과 유산소운동을 통해 전체적으로 체중을 줄인 다음에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특정 부분의 지방을 줄이는 운동을 하셔야 해요. 특정 부위만 운동하면 오히려 불필요한 근육을 키우는 결과가 생기죠.”
“많은 사람들이 복부에 왕(王)자를 만들고 싶어 하는데, 잘못하면 남자처럼 가로 왕자가 생겨요. 여자는 11자로 만들어야 예쁘죠. 이때 복근 운동만 집중적으로 하면 효과가 전혀 없어요. 반드시 하체 운동을 해야 해요. 하체 운동을 하면 하체와 힙이 올라가면서 복부 지방이 타죠.” 숀 리는 개인적으로나 방송을 통해서 많은 다이어트 도전자를 만나면서 다이어트는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다이어트를 끝냄과 동시에 운동을 그만두는 경우가 있어요. 어떤 분은 45kg까지 감량했는데, 운동을 그만두니 요요현상이 일어나더군요. 빠른 속도로 살이 다시 붙기 시작했어요. 다이어트가 끝나도 운동은 계속해야 해요. 1시간만 운동해도 더 찌지는 않거든요.”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다. 그저 땀 흘려 운동하고, 음식을 절제하는 수밖에. 그러나 목표를 이룬 후의 열매는 매우 달다.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자. ■ 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이성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