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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 변화로 폐경기 여성의 미각 둔화 등록일 : 2010-02-23 09:44

엄마가 차려준 밥상에서 옛날 손맛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상당수는 엄마 입맛이 변한 탓이다.

최근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여주인공처럼 미각 상실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여성의 호르몬 변화로 입맛이 변한다. 이를 내버려두면 가족 전체 건강이 위협당한다.

또한 질병 때문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폐경기 입맛 자극적으로 변해 : 여성의 호르몬 변화

=보통 입맛이 좋으면 살이 찐다고 한다. 오히려 입맛을 잃은 탓에 살찌는 경우도 있다. 특히 중년에 미각이 둔화되어 점점 더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다가 나잇살이 붙는다.

폐경기 대부분 여성은 입이 쓰게 느껴지고 단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여성의 호르몬 분비 변화로 미각이 떨어지고, 침샘이 마른 때문이다.

터키 앙카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폐경기 60대 여성 20명과 같은 나이 남성 20명에게 단맛을 비롯, 짠맛·쓴맛·신맛을 비교한 결과, 특히 단맛은 여성이 더 적게 인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35% 여성만이 입맛이 변했음을 알아챘다.

입맛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면 건강을 해친다. 더욱 달고 자극적으로 먹기 쉬운 탓이다. 성장호르몬 분비도 비슷한 시기에 줄어들어 비만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등에 더욱 취약해진다.

◇질환 있을 때도 미각 이상

=보통 감기에 걸리면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이는 혀보다 코의 이상에서 파생된 미각 둔화다. 코가 후각을 잃어 향을 못 맡으면 맛을 느끼는 기능도 떨어진다. 미각이 변했다고 말하는 80~90%는 이런 경우다.

축농증이나 비염 등으로 코막힘이 심하거나, 코감기가 지독할 때 후각이 약해진다. 특히 감기 후 냄새를 맡는 능력에 이상이 있다면 콧속 물혹 검사를 받도록 한다.

미각 변화는 중이염을 앓은 뒤에도 나타난다. 이때는 뚜렷한 미각상실보다는 입안에 이상한 맛을 느끼게 해 결과적으로 음식 맛을 제대로 못 느끼게 된다.

구강 칸디다증(곰팡이 감염)이 있거나, 구강의 위생이 안 좋고 충치 같은 치아 감염시에도 맛의 감각이 무뎌진다. 이러한 경우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미각이 돌아온다.

또, 철분이 결핍되면 입안이 헐어 미각이 변할 수 있다. 비타민 B12, 염산, 아연이 모자라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아주 드물게 맛을 심하게 못 느낄 경우 머리 손상이 있거나, 뇌 또는 뇌간에 종양이 있을 수도 있다.

◇담백한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

=식습관이 변했다고 판단되면 의식적으로 단맛을 자제하고 담백하게 먹으려 노력해야 한다. 단 것을 먹고 싶다면 다양한 색깔의 제철 과일이나 야채를 먹는다. 하루에 물을 10잔 정도 마시는 것도 입이 쓰게 느껴지는 것을 막아 단 것을 자제하도록 돕는다.

소금이나 간장 대신 식초를 이용한 음식을 주로 만들면 염분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음식을 맵게 먹는 방법도 괜찮다. 흡연은 절대 금물. 식후 연초는 영양흡수를 방해하고, 혀의 맛을 보는 기능을 파괴한다.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기력을 회복시켜 입맛을 살려준다. 입맛 상실로 인한 비만 예방에도 운동이 좋다. 주 3~4회 이상 하루 30분 정도 운동이 알맞다. 빨리 걷기나 수영, 요가 등이 권장된다.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은 입맛 상실을 직접 치료하지는 않지만, 인체 전반의 활력을 높여 입맛을 되찾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콩 같은 식물에서 얻은 천연 에스트로겐 추출물도 도움이 된다.

자료 출처 : 〈도움말: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 하나이비인후과 정도광 원장〉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311241550251&code=900102
〈전병역기자 junby@kyunghyang.co" target=_blank>3Djunby@kyunghyang.co">junby@kyunghyang.co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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