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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의 효능 등록일 : 2010-10-04 12:00
▶ 기침, 가래, 해독, 감기, 코피, 종기, 편도선염, 기관지염, 정창, 독사에 물린데, 벌에게 쏘인 상처, 항균작용, 항바이러스작용, 유선염, 천식에 효험
쑥부장이(Swertia japonica Makino; 중국: Aster ageratoides Turcz.)는 국화과의 산과 들의 다소 습기가 있는 곳, 길가, 개울가, 광야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처음에 싹이 나올 때는 붉은빛이 강하지만 자라면서 녹색 바탕에 자줏빛이 돈다. 보통 줄기는 30~100센티미터 높이로 곧게 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녹색 바탕에 자줏빛이 돈다. 줄기에 어긋나는 피침형 잎은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어긋나는 잎은 위로 올라 갈수록 점차 작아지고 가늘어 진다. 7~10월에 줄기와 가지 끝마다 두상화가 하늘을 보고 피는데 지름 2.5센티미터이며 총포는 녹색이고 포조각이 3줄로 배열된다. 꽃송이 가장자리에는 자주색 꽃잎을 가진 혀꽃이 한 줄로 빙 둘러 있고, 가운데에는 노란색 통꽃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흔히 비슷한 꽃이 피는 종류를 통틀어 '들국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쑥부장이의 다른 이름은 산백국(山白菊, 소설화:小雪花, 백승마:白升麻: 귀주민간약물), 야백국(野白菊: 식물명실도고), 산마국(山馬菊, 삼맥엽마란:三脈葉馬蘭, 소식화:消食花, 상년청:常年靑, 백화천리광:白花千里光, 팔월상:八月霜, 팔월백:八月白, 백마란:白馬蘭: 절강민간상용초약), 쑥부장이, 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구계쑥부쟁이, 눈개쑥부쟁이, 섬쑥부쟁이 등으로 부른다.
쑥부장이의 채취는 여름, 가을에 채취하여 신선한 것을 쓰거나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다. 풍을 제거하고 해열, 해독하며 담을 제거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풍열로 인한 감기, 편도선염, 기관지염, 정창(疔瘡), 종독, 뱀에 물린 상처, 벌에게 쏘인 상처를 치료한다.
하루 20~40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찧은 즙을 마신다. 외용시 짓찧어 바른다.
성분
전초는 kaempferol, quercetin, rhamnoside, quercetin glucoside, quercetin glucorhamnoside, kaempferol-3-glucorhamnoside 등의 flavonol 화합물을 함유하였다.
kaempferol과 quercetin은 해수를 멎게 하고 담을 삭이는 효과가 상당히 좋으며 quercetin은 독성이 적고 안전성이 높다. 임상에서 일차적으로 유효성이 검증되었다. 또 사포닌류 및 탄수화물, 에스테르류, 탄닌, 단백질, 아미노산, 엽록소 등도 함유하고 있다. 뿌리는 주로 사포닌류(주로 스테로이드형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는데 플라보노이드 glycoside류는 함유되지 않았다. 지방 부분(줄기와 잎)은 주로 플라보노이드 glycoside를 함유하고 사포닌은 없다. 사포닌유는 담을 ㅈ거하는 작용이 좋고 플라보노이드 glycoside는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뿌리가 붙은 전초를 약용한다.
중국의 <온영현약물자원명록>에서는 쑥부장이는 "독사에 물린 상처, 벌이나 벌레에 쏘인 상처, 정창, 염좌, 외상 출혈을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까실쑥부쟁이와 구계쑥부쟁이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까실쑥부쟁이(Aster ageratoides Turcz.)
식물: 높이 30~60센티미터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넓은 버들잎 모양이다. 가을철에 보라색 꽃이 핀다. 각지의 산과 들에서 널리 자란다.
성분: 전초에 플라보노이드, 정유, 사포닌(용혈지수 200)이 있다.
응용: 민간에서 전초를 기침, 학질, 피나기 등에 쓰며 때로 벌레떼기약으로도 쓴다. 어린잎은 산나물로 먹는다.
구계쑥부쟁이(Aster hispidus Thunb. {Heteropapus hispidus Thunb.})
다른 이름: 개쑥부쟁이
식물: 높이 30~60센티미터 되는 두해살이풀이다. 잎은 긴 타원형이다. 가을철에 보라색 꽃이 줄기 끝에 핀다. 각지의 바닷가 부근의 산지대에서 자란다.
성분: 전초에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0.08%의 정유가 있다.
응용: 민간에서 꽃이삭을 위장질병 치료약, 가래약으로 쓴다. 어린잎은 산나물로 먹는다.]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쑥부장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산백국(山白菊)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쑥부장이(Aster yomena Makino), 까실쑥부장이(Aster ageratoides Turcz. ssp. ovatus {Franch. et. Savat.} Kitamura), 개쑥부장이(Aster ciliosus Kitamura), 눈개쑥부장이(Aster hayatae Lev. et. Vnt), 섬쑥부장이(Aster glehni Fr. Schm. var. hondoensis Kitamura)의 지상부이다.
성미: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다.
효능: 소풍청열해독(疏風淸熱解毒), 거담진해(祛痰鎭咳)
해설: ① 풍열(風熱)로 인한 감기로 열이 나는 증상 및 편도선염, 기관지염 등에 진해, 거담 효과를 보인다.
② 유방염, 종기에 유효하며, 뱀에 물린 데에 붙여도 해독시킨다.
성분: 플라보노이드류, 사포닌류, 당류, 탄닌, 단백질, 아미노산, 엽록소 등이 확인되었다.
약리: ①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진해 작용을 보이고, ② 달인 물은 생쥐에게서 거담 작용을 나타낸다. ③ 연속 복용하면 천식에 유효한 반응을 보인다. ④ 항균 작용과 바이러스성 작용을 나타낸다.
임상보고: ① 노인성 기관지염에 신선한 지상부 150그램을 4시간 달인 농축액을 하루 2회로 나누어서 복용하자 소염과 천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현저하였다. 그러나 거담, 진해 작용의 반응은 약하게 나타났다.]
[약리작용]
1,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
탕제를 마우스의 위에 주입하면 일정하게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는데(아황산 가스에 의한 인공 기침 유발법을 이용) codeine 만큼 강력하지 않다. guinea pig의 상후두(上喉頭) 신경을 전기로 자극하고 기침을 일으키는 방법을 이용해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은 중추성(中椎性)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유효 성분은 플라보노이드 glycoside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2, 거담 작용
탕제는 마우스에 대하여 일정하게 담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는데 강도는 원지의 탕제보다 약하며 담을 제거하는 유효 성분은 사포닌이다.
3, 천식 억제 작용
guinea pig에게 탕제를 1회 경구 투여해도 천식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없었으며 연속 5일간 약을 투여한 후에야 비로소 천식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나타났다(히스타민과 아세틸콜린의 혼합액 스프레이법). 산백국을 소의 적출한 기관지 평활근이나 토끼, guinea pig의 적출 기관지, 폐에 관류하여도 모두 이완(弛緩 ) 작용이 없었으며, 연속 투여하면 guinea pig 부신의 비타민 C의 함유량을 저하시키고 부신을 증대시킨다(주로 속상층(束狀層)이 두꺼워진다). 따라서 그 천식을 진정시키는 작용은 부신 피질의 기능 증강에 따른 생체 저항력의 증가에 기인된 것으로 본다. 이밖에 탕제는 또 마우스의 갑상선 요드 131의 축적을 촉진할 수 있으며 요드 흡수율을 최대화하고 갑상선의 활력을 개선하며 생체의 물질 대사를 촉진하고 생체 신경내 분비 상태의 평행을 조정하여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에도 일정한 작용이 있다.
4, 항균과 항바이러스작용
탕제는 황색 포도상 구균, catarrh 구균 및 neiseria 균에 대하여 상당한 억제 작용(in vitro)이 있으며 일플루엔자 바이러스(아시아 A형 중국 강서지방 주모의(株冒醫) 58~3 주(株))에 대하여 in vitro에서 억제 작용이 있지만, in vitro(계배:鷄胚)에서는 효과가 없었다.
독성 실험
마우스에게 탕제 240g/kg(성인이 192배 량) 또는 추출물 Ⅰ(산백국의 알코올 엑스의 수용성 부분을 ether로 추출한 후 모액(母液)을 다시 ethyl acetate로 추출하여 얻은 것)을 4g/kg(생약 500g/kg에 해당) 내복시키면 3일 이내에는 모두 사망하지 않았고 다만 안정되어 호흡이 완만해졌으며 털이 부드럽고 습하게 될 뿐으로 12~24시간 만에 회복되었다. 추출물Ⅰ을 마취한 토끼에게 22 • 42 • 100mg/kg을 정맥 주사하니 혈압이 단시간에 하강했는데, 호흡에는 뚜렷한 영향이 없었으며 마취한 guinea pig에게는 64mg/kg을 복강 주사하여도 심전도에 뚜렷한 이상이 없었다.
쑥부장이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기관지염, 편도선염
쑥부장이 37.5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절강민간상용초약]
2, 감기 발열
쑥부장이의 뿌리, 일지황화(一枝黃花) 각 12그램을 달인 액을 복용한다. [절강민간상용초약]
3, 비출혈
신선한 쑥부장이의 뿌리, 띠뿌리, 만년청뿌리, 구자초(球子草)를 각 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절강민간상용초약]
4, 유선염
쑥부장이의 뿌리 37.5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절강민간상용초약]
5, 오보사(五步蛇), 복사(蝮蛇 : 살모사)에게 물린 상처
소괴화(小槐花)의 신선한 뿌리, 산백국의 신선한 뿌리 각 37.5그램을 짓찧어 즙을 짜서 복용한다. 별도로 상술한 약물을 짓찧어서 1일 2회 상처에 바른다. [절강민간상용초약]
6, 노인성 만성 기관지염
매일 신선한 전초 113그램(마른 것은 75그램)을 4시간 달여서 농축하고 여과하여 2회에 나누어 복용한다. 또는 전초로 정제를 만들어, 1일 3회, 1회에 5정씩 복용한다(1일 양은 생약 75그램에 해당). 또는 복용약을 만들어 1회 25그램, 1일 2회 복용한다. 모두 10일을 1치료 기간으로 하며 2~3치료 기간을 계속하여 복용한다.
치료효과: 2치료 기간을 탕제로 치료한 581례를 분석한 결과 단기간 치유가 72례(12.4%), 현효가 105례(18.1%)였다. 337례를 3치료 기간을 거쳐 치료한 결과, 단기간 치유가 38례(11.3%), 현효가 95례(28.2%)였다. 정제를 사용하여 치료한 20례에서는 단기간 치유가 9례, 현효가 7례였다. 복용약을 사용하여 치료한 119례에서는 단기간 치유가 7례(5.9%), 현효가 17례(14.3%)였다. 그중 단순형이 천식형보다 효과가 뚜렷했다. 소염, 천식 억제 효과는 진해 작용과 거담 작용보다 떨어졌다. 대다수의 환자는 복용 후 1~5일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기침이 경감되고 담의 양이 감소되었으며 담의 색깔이 황색에서 흰색으로 변하고 호흡이 좋아지고 백혈구 총수 및 중성 백혈구가 정상이 되었다.
부작용: 일반적으로 복용후 1~2일 내에 소수 환자에게 현기증, 두통, 오심, 구토, 위의 불쾌감이 있었으며 간혹 목구멍 건조, 번조, 복창증, 설사, 혈변, 빈뇨증, 담마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는데, 복용을 중지할 필요는 없었고 3~5일 내에 자연히 소실되었다. 복용 중 심장, 신장, 간장 및 조혈 계통 등에 모두 손상은 없었다. 그밖에 임상에서 본품과 취어초(醉魚草)나 백과엽(白果葉) 및 난향초(蘭香草)와 함께 복방 정제를 만들어 만성 기관지염을 치료하였는데, 그 치료 효과는 삼맥엽마란(三脈葉馬蘭)을 단용했을 때와 차이가 없었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쑥부장이의 꽃말은 '인내'이다.
쑥부쟁이란 특별한 이름은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 딸'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이유미씨가 쓴 <한국의 야생화>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옛날 아주 깊은 산속 마을에 가난한 대장장이 가족이 살고 있었다. 대장장이의 큰딸은 병든 어머니와 11명이나 되는 동생들을 돌보며 쑥을 캐러 다녔기에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쑥부쟁이라고 부르곤 했다. 어느 날 마음씨 착한 쑥부쟁이는 산에 올라갔다가 상처를 입고 쫒기는 노루를 숨겨 살려주었다. 그러자 노루는 은혜를 꼭 갚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다시 길을 가던 쑥부쟁이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 파 놓은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냥꾼을 보게 되었다. 쑥부쟁이는 또다시 칡넝쿨을 잘라 밧줄로 삼아 사냥꾼을 구해 주었다. 사냥꾼은 아주 잘생기고 씩씩한 청년이었다. 첫눈에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사랑하게 되었다. 사냥꾼 청년은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내년 가을에 다시 찾아오겠다는 언약을 남기고 떠났다. 그러나 기다리던 가을이 되어도 사냥꾼은 돌아오지 않았다.
몇 해 동안 그렇게 가을을 넘기면서 쑥부쟁이는 애가 타는 그리움에 점차 야위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산신령에게 정성스럽게 치성을 드리던 쑥부쟁이 앞에 몇 년 전 목숨을 구해 준 노루가 나타났다. 노루는 보랏빛 주머니에 담긴 노란 구슬 세 개를 주며 "구슬을 하나씩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면 세 가지 소원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쑥부쟁이가 첫 번째 노란 구슬을 입에 물고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하자, 어머니는 순식간에 건강을 되찾았다. 두 번째 구슬을 입에 물고 사냥꾼 청년을 나타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자 바로 그 자리에 애타게 기다리던 청년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는 이미 결혼하여 아이까지 두고 있었다. 마음씨 착한 쑥부쟁이는 마지막 세 번째 구슬을 입에 물고는 사냥꾼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소원하였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그 청년을 끝내 잊지 못하던 쑥부쟁이는 어느 날 그만 절벽에서 발을 헛디뎌 죽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쑥부쟁이가 죽어서도 배고픈 동생들이 나물을 뜯어 먹을 수 있게 다시 태어났다고 여겼다. 이 꽃의 보랏빛 꽃잎은 노루가 준 주머니, 노란 꽃술은 그 안에 있던 세 개의 구슬이라고 생각하고 이 꽃을 쑥부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쑥부쟁이 꽃은 아직도 그 청년을 기다리듯 해마다 가을이면 긴 꽃대를 길게 빼고 곱게 피어난다.]
쑥부쟁이는 배고플 때 구황식물로 나물로 해서 먹기도 한다. 가을철 산과 들을 화려하게 수놓은 듯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고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는 쑥부쟁이를 볼 때 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만이 저절로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