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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에게 찾아오는 불청객, 손저림 등록일 : 2011-05-04 15:31

손이 저리면 ‘말초혈액순환장애 때문이다’ 혹은 
‘중풍의 초기 증상이다’라고 지레 짐작하고 
미리 겁부터 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잘못된 의학상식입니다.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손저림은 매우 드뭅니다. 
손저림 증상의 대부분은 
‘손목굴증후군(수근관증후군)’이라고 하는 
국소적인 말초신경병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뇌졸중에서 나타나는 손저림의 특징
갑자기 나타납니다.
한쪽 손에서만 나타납니다.
손바닥과 손등 양쪽에서 다 나타납니다.
있다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입술 주위가 저리거나 언어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신 마비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 말초혈액순환장애에서 나타나는 손저림의 특징 
손저림보다는 손가락의 통증이 더 흔한 증상입니다.
손 특히, 손가락 끝이 찹니다.
찬 물에 손을 넣으면 손가락 끝이 희게 변합니다.
손의 땀 분비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팔목 부위의 맥박이 약해집니다.
실제로는 매우 드문 병입니다.

반면, 손목굴증후군이란 
손의 근육과 바닥쪽 손, 손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에서 압박되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손목굴(터널)은 손목의 뼈와 손목 가로인대로 둘러싸인 통로인데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줄과 함께 
손바닥 쪽으로 들어가는 정중신경이 통과합니다. 
이러한 손목굴이 좁기 때문에 정중신경이 이 부위에서 쉽게 압박될 수 있습니다. 

 ☞ 손목굴증후군의 증상
중년 여자에서 흔한 병입니다.
갑자기 나타나기보다 서서히 발병합니다.
손바닥 쪽에서만 증상이 있고 새끼손가락이나 손등에는 증상이 없습니다.
한손만 심하게 저릴 수도 있지만 양손에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운전 도중이나 높은 곳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있을 때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야간에, 특히 잠을 잘 때 악화됩니다.
자다가 저려서 깨어나 손을 주무르거나 털게 됩니다.
진행되면 엄지두덩이 근육이 위축되어 납작해져서 원숭이 손처럼 됩니다.
엄지손가락 기능장애로 젓가락질이 서툴러지고 물건을 잘 떨어뜨립니다.
증상은 항상 손에서만 나타납니다.

 ☞ 손목굴증후군의 원인
과도한 손목 운동과 외상, 류머티즘성 및 골관절염, 건염, 
갑상선기능저하증, 유전분증, 임산부, 당뇨병 등이 있습니다. 

 ☞ 도움이 되는 자가진단 방법
손목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젖히면 저린 증상이 심해집니다.
손바닥을 꼭 쥐거나 손가락을 당기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이 방법은 증상이 심할 때 일시적으로 증상을 경감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 손목굴증후군의 진단
증상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이 가장 중요합니다.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검사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혈액이나 소변검사 등으로 원인 질환을 규명합니다.
방사선검사(MRI 혹은 CT)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 치료와 예방
손목굴증후군의 치료는 보존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보존적 요법은 신경의 손상이 심하지 않을 때 시도하고 
손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요법으로 호전되지 않으면 
손목굴을 열어주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손목굴증후군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손목이나 손 운동을 억제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하여서 
손목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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