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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좀 살려주세여 등록일 : 2003-01-08 02:00

신나게 보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를 구해주세요!!

교육... 사람은 누구나 교육을 받습니다. 요령과 편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현명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것... 그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학교... 교육받을 권리가 있는 모든 사람들이 들어가는 열린 배움터, 모든 부조리를 배제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 바로 학교입니다.
그것이 초등학교이든 대학교이든 보다 전문적으로 학문을 연구한다는 것 말고는 다를 것이 없는 곳이 바로 학교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신성한 이념을 철저히 짓밟힌 곳이 여기 있습니다.

저희들은 서울공연예술직업전문학교의 학생들입니다.
저희학교는 노동부 인가의 대안학교입니다.
음악에 미쳐서, 춤이 좋아서, 공연이 즐거워서, 학벌도 인정되지 않는 이 곳에 저희들의 젊음과 미래를 모두 맡겼습니다.

하지만.. 그 터전을 빼앗겨 버릴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저희 서울공연예술직업전문학교는 1999년에 개교한 이래로 2회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올해로 3회의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인 학교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그러고 싶지만 그렇게 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지난 수많은 기간동안에 저희들은 재단의 불투명성과 학장의 파행적인 학교운영으로 계속해서 싸워 왔습니다. 그러던 지난해 6월, 하성호 전학장(서울팝스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이 더 이상 학교를 운영하기가 싫다며 돌연 사퇴하고 난 후에, 장보고라는 사람이 학교를 인수했다며 학장 겸, 이사장으로 학교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장보고학장은 하성호의 대리인이었고, 용역업체직원 및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해서
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이며 시위하자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 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6개월 넘게 수업을 받지 못하며 싸우고 있습니다.
현재 장보고씨는 학교를 떠난 상태이고.. 어느 틈엔가 하성호씨가 다시 나타나 실권자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생들 등록금통장도 하성호의 손으로 넘어가 버린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통장에는 돈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을 받지 못했는데
어떻게 등록금을 마음대로 써버릴 수가 있는 겁니까...

저희는 학교담당국인 노동부를 향해서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학교가 이 지경까지 왔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학교당국과 알아서 해결하던지..아니면 폐교시켜버리겠다“
라고만 말 합니다.

1월3일... 저희는 노동부관계자들과 저희학교를 인수한다는 한국예술종합전문학원(한예종 아님)의 한 이사와 만났습니다.
내용은 물론 저희학교를 인수하겠다는 내용이었지만 학교를 삼성동에 위치한 그 학원으로 옮기고, 학교이름도 “한국예술종합직업전문학교”로 하겠다고 주장하더군요. 이렇게라도 되지 않을 경우에는 학교를 폐교시킬 수밖에 없다며 노동부 측에서는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서 학교구제책으로 여러 가지 대안(관선이사파견, 노동부 장관면담추진 등..)을 제시했지만 노동부측에서는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고 말을 합니다.

1월4일 ...이런 말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한 저희 학생들은 노동부 본청에 찾아가
항의했습니다.. 어린 여학생들이 울며 불며 학교를 살려달라고 울고..분개한 학생들은 그대로주저앉아 버렸습니다. 그런 학생들 앞에서도 노동부는 여전히 뻔뻔했습니다. 전경들로 학생들을 저지하고..그 자리를 떠버리면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로 일변했습니다.

이제 학교가 1월15일부로 문을 닫을지도 모릅니다. 그 간에 우리가 쌓아온 학교에의 정..그동안 공부해온 것들.. 이제 불과 며칠후면 기억의 한켠으로 밀려날지도 모릅니다..
도와주십시오!!여러분의 관심 한번이 우리에겐 너무나도 소중한때입니다!

대통령님!! 노동부장관님!! 교육부장관님!! 문화부장관님!!
각계의 언론사, 방송사 관계자님!
한번만 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악의 무리가 판치는걸 보고만 있어야하다니 너무 억울합니다!
대중예술의 꿈을 안고 학교를 지켜 나가려는 저희를 제발 살려주세요!
저희 학교를 살려주세요!!

학교 살리기 홈페이지 http://www.savess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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