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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있는가? 등록일 : 2007-01-14 14:56

광양시지장협 선거 관련, 결국 검찰청에 탄원서 제출,광양시청 항의 방문
박노신 의원“이 문제는 감사를 집행부로 오해,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생긴일"
광양시청“처벌권한은 없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눈 감아 줄 수 없다”

백진희 기자 bjinh@paran.com

전남 지체 장애인 협회가 광양시 지체 장애인 협회장 선거 결과를 무시하고 낙선한 후보를 중앙협회의 승인을 얻어 광양시 협회 회장으로 임명하려 하고 있어, 광양시 지장협 회원들이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광양시의 관리 감독 소홀함에 대해 항의 방문에 나섰다.

▲ 1월 9일 탄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청을 방문한 광양시 지체 장애인 회원들
광양시 지장협 회원들은 당선된 A씨가 아닌 낙선 후보 B씨가 회장이 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자체 감사 결과, B씨가 비리와 관련됐다는 증거 자료와 함께 1월 9일 광주지방검찰 순천지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또한 1월 10일 광양시 지장협 회원들은 광양시를 항의 방문해 광양시에서 지원한 보조금과 지원 사업에 대해 확실한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 “원치 않는 B씨가 회장으로 임명된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광양시 사회 복지과 관계자는 “얼마 전 지장협에 보조사업에 지원된 2억 8백여 만원에 대한 감사 결과 지적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며 “다시 확인을 거쳐 지적된 부분에 대해 회수조치 하거나 앞으로 사업중지 등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장협 회원들은 감사 결과 나타난 잘못에 대해 “처벌할 생각이 없는갚라는 질문에 광양시 담당자는 “처벌권한은 없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눈 감아 줄 수 없다”며 “내부적으로 정리해서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고려해 판단하겠다”며 민감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내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광양시 지체 장애인 협회원들의 광양시 항의 방문
지장협 회원들은 자체 감사 결과를 광양시 담당자에게 제출하며 “선거에서 낙선하면 선임서를 제출하지 않기로한 B씨가 선임서를 제출해 사실상 회장이 됐고, 이에 대해 전남 장애인 협회는 대화의 채널을 원천봉쇄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이 회장이 되어야 비로소 투명하고 깨끗한 협회 운영이 가능할 것이며 이에 대해 감사 기관의 정확하고 확실한 감사가 이루어 지지 않아 오늘의 사태를 불러온 것이라고 성토했다.

항의 방문 중 참석한 광양시의회 박노신 의원은 “의로운 분들이 하시는 일에 대해 관리 감독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 “작은 배려(관리 감독의 유연성)가 화근이 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며 시의회와 광양시의 배려(?)가 오늘의 사태에 대한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

▲ 광양시 지체 장애인 협회원들의 광양시 항의 방문
그러나 박 의원은 “외부에서 보는 시선이 와전되면 오해할 수 있는 소지로 비춰질 수 있다”고 염려하고, “이 문제는 집행부가 아닌 감사를 집행부로 보고 있고,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장협 회원들은 “빈대를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감사의 소홀함이 불러온 결과가 사업축소로 이어지는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앞으로 다른 사업과 동등한 감사를 통해 투명하고 깨끗한 지장협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입력 : 2007년 01월 11일 02:17:48 / 수정 : 2007년 01월 11일 09: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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