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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법집행의 사각지대에 놓인 순천선암사 등록일 : 2007-10-27 07:31
[기자수첩] 법집행 사각지대에 놓인 순천 선암사 | |
잦은 폭력사태로 관광객 감소는 물론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 | |
신진수 보도국장, dmbnews@naver.com |
등록일: 2007-10-27 오전 12:37:42 |
천년고찰 선암사가 1년여 넘게 파행을 거듭하고 있고 주변 상인들은 매출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이미 잦은 폭력사태로 인해 관광객 감소는 예상된 일이었지만 그 여파가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어 주변 민심까지 흉흉하다. 지난 25일, 태고종단에서는 선암사를 점거하고 있는 설운스님을 비롯한 스님 30여명의 승적을 박탈하고 선암사에서 나가줄 것을 명령하는 ‘퇴거명령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다시 점거스님들이 휘두른 둔기에 집행관 측 스님이 크게 부상당하는 폭력사태가 일어나고 말았다(본보 25일자 기사). 현재 법적주지인 승조스님의 경우 선암사에 대한 법적 권한을 갖고 있지만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설운스님 등이 종무소를 비롯한 경내를 점거한 사태가 1년 이상 지속돼 오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천년이상 전통으로 내려 온 선암사 불교 대학인 강원은 폐쇄돼 인근 K사찰에서 명맥만 유지되고 있고, 선암사가 자랑하는 각종 불교 전통의식도 제대로 치러지지 않고 있어 그나마 찾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재산권 관리자인 순천시는 법적으로 등록된 승조스님이 선암사를 관리할 자격이 있다는 데는 변함없지만 종교적인 문제라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고 있다. 하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뒤로 물러서기엔 지역 민심과 경제가 이미 말이 아니다. 선암사는 어느 개인의 사찰이 아니다. 많은 국가적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재산권자도 스님에게 있는 것이 아닌 순천시에 있다. 또한 천년 여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네 조상 중 누구하나 방문하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로 국민의 사랑을 받은 국민적 사찰로 우리 모두의 재산이다. 하지만 현 사태는 매우 가슴 아픈 일이며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안타까운 일이다. 소속된 태고종단의 명령도 무시하고 재산권자인 순천시의 입장도 무시한 채 계속적으로 점거하고 파행으로 선암사를 몰고 갈 때 선암사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과 지역민의 분노에 찬 지탄은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남도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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