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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쾌적하게…조용한 해수욕장 7선 등록일 : 2010-07-03 13:14


바다로 향하는 건 가슴을 뚫어주는 푸름에 애가 타서 일 게다. 다행히도 삼면이 바다인 우리는 이런 시원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더욱이 해안선을 따라 가보면 셀 수 없이 많은 예쁜 해수욕장이 곳곳에 품겨 있다.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면서 쪽빛 바다와 넘실대는 파도, 흰 모래사장, 그리고 주변의 솔숲 등이 어우러진 해변이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산뜻하면서도 한적한 해수욕장을 찾아 여름 추억을 만들면 어떨까.

◆화진포해수욕장(고성)

동해안 최북단의 청정 해수욕장으로서 백사장이 1.7㎞, 수심 1∼1.5m의 느린 경사와 울창한 소나무숲, 맑은 호수, 기암괴석 등 주변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1m가량의 낮은 수심이 넓게 펼쳐져 있어 아이들 물놀이에 그만이며, 모래도 고운 떡모래로 전혀 발바닥의 감촉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 청정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 해수욕장에서는 앞바다에 떠 있는 금구도(섬)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화진포 호수는 주변에 송림과 어울려 아주 운치 있다. 특히 해질녘 화진포 호수가 장관. 호수 주변에 곳곳에 벤치가 있어 앉아서 쉬기에도 좋다.

화진포를 끼고 도는 호안도로의 남쪽으로 화진포교를 지나서 계속 직진하면 가파른 언덕 중턱에 이승만별장이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호수의 아름다운 전경이 보인다.

화진포관광지구 내 해양박물관에는 세계적 희귀 조개류를 비롯해 갑각류 산호 화석류 등 1500여종 4만여점이 전시돼 있다.

◆용화해수욕장(삼척)

7번 국도를 따라 삼척에서 울진 방향으로 가다가 맹방해수욕장에서 남쪽 14㎞ 지점에 아담한 해수욕장이 보인다. 활처럼 굽은 백사장과 해안 절벽이 어우러진 용화해수욕장이다. 용화해변을 안고 있는 언덕 용화뒷재는 바다를 꿈꾸었던 사람들에겐 해수욕보다 마음을 먼저 잡아끄는 매력 있는 전망장소다. 여기서 내려다보면 모래가 깔린 곳은 옥색으로 보이고 바위가 깔린 곳은 검푸른색으로 바다 속까지 훤히 들여다 보인다.

튀어나온 해변 끝에 연이은 두세 개 섬이 그림 같고, 그곳부터 옴폭 만이 형성돼 높이 100여m 남짓한 해안절벽에서 만이 끝난다. 그 안에 폭 60∼70m, 길이 700여m의 백사장이 안온하고 한가롭게 자리 잡고 있다. 한적한 어촌의 풍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해수욕장이 마을 쪽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어 파도도 높지 않다. 어선을 빌리면(5만원, 6명까지 가능) 거창한 해안절벽 해수면에 위치한 용굴과 장호항까지 1시간 남짓 바다를 둘러볼 수 있다. 용굴은 40여m 깊이로 작은 어선을 타고 들어가 둘러볼 수 있는 해식동굴이다.

◇용화 해수욕장(사진 왼쪽) 화진포 해수욕장

◆대본해수욕장(경주)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다. 물이 맑고 깨끗하며, 해변에 모래 대신 둥근 돌이 깔려 있다. 언제나 세차게 밀려왔다 빠지는 파도가 검은 자갈돌이 구르는 소리와 함께 장중한 해조음을 선사한다. 백사장 길이는 2㎞가량. 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대종천의 맑은 물이 흘러 해수욕 후에 이곳에서 자연적으로 샤워도 할 수 있다. 바닷가에서는 모터보트 등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에서 200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는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돼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대왕의 수중릉이 있다. 667년 당나라를 몰아내고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은 불력(佛力)으로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동해에서 경주로 들어오는 입구인 지금의 양북면 용당1리에 절을 세우기 시작했다. 아들인 신문왕이 682년에 완공했고, 부왕의 ‘은혜에 감사드린다’는 뜻으로 감은사로 명명했다. 해수욕장 주변에 감은사지와 이견대 등 사적지가 가까이 있다. 이견대에서 감포항에 이르는 31번 국도 해변은 동해의 쪽빛 물결과 아담한 어촌 마을이 엮어내는 한가로운 정경을 즐길 수 있다. 갈매기가 가득 날아다니는 감포항구에서 싱싱한 횟를 맛볼 수 있다.

◆진하해수욕장(울산)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수질이 가장 좋기로 평판이 난 곳이다. 이곳은 큰 파도 없이 수심이 얕고 유난히 은빛을 발하는 고운 모래가 폭 40여m, 길이 1㎞ 가까이 펼쳐진 백사장과 해수욕장 주변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울창한 소나무 숲은 피서객들이 해수욕과 송림욕을 함께 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울주군 청량면에 위치한 문수산에서 발원한 회야강물이 이 바다로 들어오기 때문에 해수욕장에서 흔치 않는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

2개의 바닷속 바위로 이뤄진 이덕도와 동백 자생지로 알려진 명선도가 백사장에서 약 500여m 앞 바다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옛날에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해서 붙여진 명선도는 송림이 절경으로 화가들이 즐겨 화폭에 담는 곳이다. 야영객을 위해 울주군이 무료로 장소를 제공하는 소나무숲 텐트촌도 마련돼 있다. 이곳은 육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싱싱한 전복, 소라, 해삼, 멍게 등을 30여곳의 횟집에서 맛볼 수 있다.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간절곶이 남쪽으로 4㎞ 반경 내 있고,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주둔했던 서생포왜성이 해수욕장 바로 뒷산에 있다.

◇학암포 낙조(사진 왼쪽) 민머루 해수욕장

◆여차해수욕장(거제)

쪽빛 바다를 바라보며 향토색 물씬한 마을을 지나치는 해안 드라이브의 즐거움, 유람선을 타고 검푸른 물살을 가르는 상쾌함, 그리고 한적한 해변에서 피서를 즐기는 호젓함을 누릴 수 있는 곳이 거제도다. 유명지가 여러 곳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해변의 경치가 아름답고 찾아가는 길도 좋은 곳을 꼽자면 거제도 남쪽 끝에 있는 ‘여차해변’이다. 바다가 보이는 산 언덕에 차를 멈추고 바라보는 남해바다의 푸른 물과 점점이 떠 있는 섬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풍경이다.

해변 뒤로는 나무숲이 울창해 야영을 하기에 좋고 바다 옆에 작은 마을이 있어 한결 아늑하게 느껴진다. 해변에는 까만 돌들이 해변가득 깔려 있는데 해변에 앉아 가만히 앉아 있노라면 파도에 밀려 다니는 돌들의 사그락거리는 소리가 환상적이다.

방파제 앞 해변에는 한가로운 어선 두어 척과 대소병대도와 다포도 등으로 불리는 8개의 섬들이 원근감 있게 배치되어 있다. 여차해변은 영화 ‘은행나무 침대’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여차에서 홍포 방면으로 가는 해안도로는 소·대매물도가 눈앞에 펼쳐지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민머루해수욕장(인천)

석모도는 산과 바다가 꾸며낸 작은 섬 전체가 한 폭 수채화처럼 고운 자태를 자랑한다. 서해안의 갯마을 서정과 낭만이 넘쳐나는 데다 섬 전체가 수려한 낙가산 자락에 감싸여 눈길 닿는 곳이 그대로 자연 그림이다.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서 페리호에 차를 싣고 석모도로 건너가는 바닷길은 불과 10여분 거리. 짧은 뱃길이지만 사람과 차를 한꺼번에 실어나르는 페리호 꽁무니엔 하얀 포말을 쪼아대는 서해안 괭이갈매기가 부지런히 따라 붙는 등 바다유람 기분을 내기에 충분하다.

잔득이재를 넘으면 첫 갈림길이 나온다. 좌회전하면 삼량염전을 지나 또다시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가면 어유정포구, 오른쪽으로 가면 장구너머포구이다. 민머루해수욕장은 석모도 서쪽 맨 끝에 자리 잡은 숨겨진 해수욕장이다. 약 2km에 이르는 백사장과 뒤편으로 해송이 펼쳐져 있으며 물이 빠질 때는 갯벌이 드넓게 드러나 각종 해산물도 채취할 수 있다. 발가락 사이로 빠져 들어오는 흙의 감촉이 부드럽고 수많은 게 소라 같은 바다생물들이 물빠진 자리를 어지럽게 오간다.

◇대본 해수욕장(사진 왼쪽)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학암포해수욕장(태안)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있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 데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호젓한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학암포는 서해안의 어떤 곳보다도 물이 맑고 깨끗하며 넓은 모래사장이 있다. 특히 썰물 때 어린 자녀들과 새끼 게를 잡는 것도 재미있다. 앞바다에 있는 안도는 바다낚시로 유명하다. 활 모양의 백사장 주변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파도가 빚어놓은 기암괴석도 일품. 물때를 잘 맞추면 학의 머리에 해당하는 소분점도까지 200m의 바닷길이 열린다.

해수욕장 앞에는 수리도, 거먹도, 민어도 등 9개 섬이 뿌려진 듯 흩어져 있고 해변 주위에는 아카시아 숲과 해당화 자생지가 군락을 이룬다. 물이 빠지면 학과 같은 모습을 드러낸다고 해 ‘학암포’라는 이름이 붙었다. TV드라마 ‘용의 눈물’과 ‘야망의 전설’ 등을 촬영한 드라마 배경무대로 유명하다. 학암포의 장관은 저녁시간 하얀 백사장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다. 동해안 일출에 뒤지지 않는 독특하고 광활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조원익 기자 wick@segye.com" target=_blank>wick@segye.com

전남도, 11개 해수욕장에 텐트촌

저렴한 값에 각종 편의시설 갖춰

이맘때면 여름 피서지 숙박 예약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예약 되더라도 가격이 만만찮다. 이런 점에서 전라남도가 올해부터 11개 해수욕장에 마련한 바캉스용 텐트촌은 피서객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전남 각지에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해수욕장이 많지만 그동안 숙박시설 부족으로 피서객들이 여러 가지로 불편을 겪어왔다.

전남도청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저렴한 숙박시설을 제공해 체류관광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 가족단위 피서객(5∼6명)이 쉴 수 있는 펜션형 텐트촌을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장흥 수문해수욕장 등 11개 해수욕장에 마련하고 예약을 받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펜션형텐트촌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지역 특산물도 판매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062)607-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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