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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O16 빛고을 정월대보름 한마당 등록일 : 2016-02-20 12:00
설·단오·추석·동지와 함께 우리나라 민속 5대 명절로 꼽히는 정월대보름이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
병신년(丙申年) 원숭이해를 맞아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광주공동체의 안녕과 번영, 시민 모두의 활기찬 도약을 기원하는 ‘2016 빛고을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오는 21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설날과 함께 정월의 큰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조상들의 미풍양속을 이어받아 광주시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예부터 정월대보름이 다가오면 마을에서는 사람 수에 따라 경비를 거둬 당산제를 올리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마당밟이를 하고,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줄다리기를 하는 등 주민들 간에 교류와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에 행사는 기원마당, 놀이마당, 공연마당, 나눔마당 등 크게 4마당으로 진행돼 광주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기원하는 기원마당에서는 광산농악의 흥겨운 길놀이를 시작으로 개막식과 당산제, 마당밟이 등이 펼쳐지며, 하늘 높이 창작연을 띄워 액을 몰아내고 새해 복을 염원한다.
또한 놀이마당에서는 민속놀이(윷놀이, 제기차기, 팔씨름, 투호놀이, 가족줄넘기, 팽이치기 등 9종목)와 민속공연을 풍성하게 준비해 남녀노소 누구나 민속놀이 한마당에 참여하여 엽전을 받으면 상품과 교환해 갈 수 있으며, 지역의 중견 예술인들이 참여한 민속공연에서는 남도민요와 가야금병창, 통기타 등 다채로운 음악과 강령탈춤, 한량춤으로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정월대보름 기네스도전에서 제기차기 명인의 시연과 더불어 관객들이 원숭이 흉내내기 등 장기를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펼쳐지고, 행사의 절정을 이루는 대동줄다리기 시간에는 시민들이 동서로 나뉘어 소통과 화합, 대동단결을 다질 수 있다.
이어 지역민들과의 복(福)과 정(情)을 나누는 나눔마당에서는 튀밥 나눔과 솟대ㆍ연 만들기, 군고구마 체험, 가훈 써주기 등이 운영되며, 특별히 시민 모두가 어울려 ‘정월대보름 찰밥’을 나눠 먹음으로써 조상들의 이웃을 배려하는 나눔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다.
아울러 행사장에 오시는 분들에게는 경품추첨, 보물찾기, 손오공과 한판승부 등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색다른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다.
마지막으로 달이 떠오르면 소원문을 매단 달집에 불을 붙여 부정과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새해 저마다의 소망을 염원하는데, 달집이 타오르는 동안 손에 손을 잡고 행복한 광주시민의 삶을 꿈꾸며 흥겨운 강강술래를 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인택 시립민속박물관장은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음식인 ‘백가반’은 이웃 간 오곡밥을 나눠 주고 얻어먹는 풍습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세대들이 계승해야 할 나눔과 공동체의 문화이다”라며 “이번 기회를 맞아 이웃과 함께 행사에 참여해 대보름의 정신을 되살려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