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교하 갈대축제·구리 한강변 코스모스 축제 갈대축제… 파주출판도시 주변 생태공원서 코스모스… 고구려 문화체험행사도 잇따라
최형석 기자(파주) / 안준호 기자(구리)
- 풀벌레 소리 깊어가는 가을. 선선한 바람에 높은 하늘, 나들이 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이번 주말엔 가족·연인 손을 잡고 경기북부 지역으로 나가보자. 다채로운 축제들이 ‘상추객(賞秋客)’들을 기다리고 있다. ‘비와 바람의 도시’ 파주시 교하읍 출판문화단지에선 갈대축제가,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에선 코스모스 축제와 광개토대왕 축제가 열린다.
- ◆파주시에서 한강변 갈대의 정취를
자유로변 파주시 교하읍 파주출판문화단지 주변 생태공원에서 15·16일 양일간 ‘교하 갈대축제’가 열린다. 올 해 첫 번째로 개최되는 축제를 위해 2만여㎡에 갈대·코스모스·해바라기들이 가득 심어졌다. 지역 유치원생들이 꾸민 허수아비·잠자리 모형 80여 개가 흥을 더한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주민들이 연주하는 풍물 오픈공연으로 축제 첫날이 문을 연다. 유치원·초등학생들의 댄스경연대회, 주민노래자랑이 이어진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나온 탤런트 최민용이 팬 사인회를 연다. 2부 행사로 콘서트 ‘갈대사랑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개그맨 유세윤이 진행을 맡는다. 가수 강산에·부가킹즈·여행스케치·한서경·나무자전거 등이 무대에 나선다.
축제 둘째 날인 16일엔 ‘갈대와 코스모스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행사장을 출발해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핀 도로를 거쳐 각종 야생화로 뒤덮인 서패리 마을과 갈대꽃이 핀 생태공원까지 약 2.7㎞를 걷는 코스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축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대형 드럼세탁기와 대형 LCD TV 등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있다. 일산신도시에서 차로 10~20분 거리인 자유로 변에 축제장이 위치해 교통도 편리하다. 문의전화는 (031)940-8103.
- ◆구리시에선 코스모스와 함께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에서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코스모스 축제와 광개토대왕 축제가 열린다. 고구려 역사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는 구리시는 이번 축제 기간 동안 12만㎡나 되는 넓은 코스모스 꽃밭에서 광개토대왕의 업적과 정신을 되새기는 문화체험행사를 마련했다.
행사 첫날인 14일 저녁엔 광활한 요동 벌판을 달렸던 고구려인의 기상이 녹아있는 검무(劒舞)를 비롯해 한국 창작무용, 현대무용, 발레, 목포시립무용단의 초청 공연 등 제17회 구리무용제가 열려 축제 전야를 뜨겁게 달군다. 15일엔 워커힐예술공연단의 민속공연 ‘대향연’이 축제 이튿날의 흥을 돋우고, 퓨전 타악 그룹 ‘공명’의 퓨전 국악 공연도 열린다. 16일엔 줄타기의 명인 권원태씨 등이 꾸미는 구리 국악제와 세계 유명 뮤지컬 ‘캣츠’ ‘돈키호테’ 등을 엮어 창작한 뮤지컬 갈라 쇼가 열린다. 구리시청에서 공익근무를 하는 가수 조성모의 라이브 콘서트도 열린다.
행사기간 중 한강시민공원 곳곳에는 고구려 대장간마을에서 촬영되고 있는 한류스타 배용준 주연의 TV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사진이 전시된다.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아천동 일대 4990㎡에 22억원을 들여 조성중인 고구려 문화 체험 공간으로 이번 축제 기간에는 대장장이가 철기를 생산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한다.
축제 기간 중 고구려역사문화보존회는 광개토대왕을 5만원·10만원권 등 고액권에 들어갈 초상인물로 선정하자는 서명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행사장은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강변북로 천호대교에서 구리 방향으로 4㎞쯤 가다 한강시민공원으로 내려가면 된다. 1일 주차료 2000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구리역에서 내려 행사장행 마을버스(6번·2번·2-1번)를 타면 된다. (031)550-206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