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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에서 영성으로* 등록일 : 2010-05-24 15:04

한국의 대표적 논객, 이어령의 신앙 고백기

우리 사회의 대표적 논객 이어령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지적 영역에서 영적 영역으로 옮겨오게 되었는지를 서술한 책이다. '저항의 문학'을 기치로 내세우는 등, 저자는 문단의 역동성과 용기를 강조하며 지성인에게 경종을 가해 왔다. 그러던 그가 지적 영역에 아닌 영적 영역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그리스도교인으로 거듭나며 예수의 길을 따르기 시작했다. 그는 어떤 내면적인 번뇌와 성찰을 거쳤을까.

70을 넘어선 저자가 세례를 받고 시집을 내자, 주변인들은 그에게 어쩌다가 예수를 믿게 되었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어쩌면 이 책은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다. 시와 종교는 동전의 안과 밖이라는 게 저자의 신념이고, 시작에서부터 세례를 받을 때까지의 기록이 이 책의 내용이다.

이 책은 그 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글들로 구성되었다. 저자의 일기, 강연, 기사와 편지글을 통해 지성인 이어령이 그리스도교인 이어령으로 변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다. 마음가짐의 변천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시간의 흐름 순서로 책이 전개된다. 즉, 세례를 받기 전 영성의 단계로 들어가기 직전 교토에서와 결정적으로 영성의 단계에 들어서는 하와이, 한국에서의 이야기로 서술이 진행된다. 또한 딸의 간증내용과 여러 언론사에서 인터뷰한 내용들이 함께 실렸다. 저자는 세례를 받기까지 딸 이민아의 영향이 컸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실질적으로 이어령·이민아의 공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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