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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날의 숲 등록일 : 2010-11-17 15:45

쟁쟁쟁,
김훈의 문장에서 꽃이 열리고 숲이 열린다!
풍경과 풍경, 풍경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는 문장


“화가가 팔레트 위에서 없었던 색을 빚어내듯이 나는 이미지와 사유가 서로 스며서 태어나는 새로운 언어를 도모하였다. 몸의 호흡과 글의 리듬이 서로 엉기고, 외계의 사물이 내면의 언어에 실려서 빚어지는 새로운 풍경을 나는 그리고 싶었다. (……) 나는 이제 이런 문장을 쓰지 않는다. 나는 삶의 일상성과 구체성을 추수하듯이 챙기는 글을 쓰려 한다.”

얼마 전 김훈은 그렇게 말했다. 『공무도하』를 펴낼 즈음이었고, 그 안에서 그는 일상의 언어, 구체성의 언어를 추수하여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가 구현해내는 일상의 언어, 구체성의 언어 안에서 이미지와 사유가 하나로 섞여드는 것을 우리는 목격할 수 있었다.

김훈의 신작 『내 젊은 날의 숲』은 어쩌면, 그가 지금까지 모색해온 새로운 언어, 사람과 사람, 사람의 몸과 꽃과 나무와 숲, 자연이 서로 엉기어드는 풍경을 가장 잘 그려 보이는 작품이 될 것이다.
김훈, 그의 문장 안에서 풍경과 사람은 태어나고 생장하고 스러지고 마침내 소통한다.
김훈, 그의 문장 안에서 우리는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말해지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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