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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등록일 : 2011-03-30 06:59

프레임 프레임의 가장 흔한 정의는 창문이나 액자의 틀, 혹은 안경테이다. 이 모두 어떤 대상을 보는(see) 것과 관련이 있다. 프레임은 뚜렷한 경계 없이 펼쳐진 대상들 중에서 특정 장면이나 특정 대상을 하나의 독립된 실체로 골라내는 기능을 한다. 심리학에서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의미한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관조하는 사고방식, 세상에 대한 비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책을 읽으며 깨달은 점은 평소에 아무런 의심 없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는 나만의 '프레임'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이것은 사실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왜냐하면 나는 항상 선입견과 편견 없이 사물의 다양한 면을 관찰하고 탐구하면서, 자신만의 생각에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해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기 때문이다. '아직 배울 것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우리는 필연적으로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보며 산다.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고 애매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것을 바라보고 판단할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이러한 '프레임'을 인지하고 그것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기존의 프레임에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며 최상의 프레임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책에 설명되어 있다.

어떤 프레임을 통해 세상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들이 결정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상의 프레임으로 자신의 삶을 재무장 하겠다는 용기, 나는 이것이 지혜의 목적지라고 생각한다.

책은 주로 개인의 프레임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특정한 공동체나 사회에도 프레임을 적용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보았다. 분명 우리 사회에는 문화, 민족성, 유행 등으로 불리는, 사회구성원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프레임이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는 유교적인 질서와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예의 프레임'이나 사람 사이의 끈끈한 정을 중시하는 '정 프레임' 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의 프레임에 대해서도 '과연 이것이 최선일까?'하는 물음을 던지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류하고 토론하면서 더 나은 프레임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중심성 - 허위합의 효과 - 이미지 투사 허위합의 효과(false consensus effect)는 자신의 의견이나 선호, 신념, 행동이 실제보다 더 보편적이라고 착각하는 자기중심성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허위합의 효과에 사로잡힌 우리가 깨달아야 할 사실은, 이 세상에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심리학의 즐거움』에서 읽은 '투사'와 비슷한 내용이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그 책에는 간략하게만 소개되어 있어서 아쉬웠었는데, 이 책에서는 프레임의 관점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연구와 이론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스스로의 가치관을 세우고 자신의 중심을 가지고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의 프레임에 매여 편협하고 왜곡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면 진실과는 만날 수 없고 오직 자기 자신과만 만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정신세계를 이루는 방은 사면이 커다란 거울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실제 보고 있는 것은 외부 세상이 아닌 자기 자신인 것이다. (심리학의 즐거움)

타인과의 관계로 확장시켜 본다면 어떤 문제점들이 생길 수 있을까? 입장을 바꿔 "타인이 나를 바라본다면?" 하는 가정에서 생각해보니 더욱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의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면서 어떠한 가치관과 이상을 가지고 있는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나는 절대로 몇 가지의 특징으로 제한될 수 없는, 대단히 복잡하고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너무나 손쉽게 몇 가지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단정지어 버린다. 타인에게 내가 "쟤는 분명 ○○할거야, 뻔하지 뭐."라는 식으로 인식되어 버린다면 무척이나 억울할 것 같다. 나는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말이다. 우선 나부터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자기중심성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고, 관성을 극복하면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경제적 선택 어떤 프레임으로 제시되더라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바로 그 능력이 경제적 지혜의 핵심이다.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것 같을 때 자신의 성격을 탓하기보다는 그 선택이 어떻게 프레임되어 있는지부터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부분은 흥미로운 사례가 많아서 읽으며 가장 재밌있었다. 실생활에 바로 적용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프레임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우리는 주어진 프레임에 맞게 사고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다. 따라서 프레임에 속아 합리적인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프레임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다른 프레임으로 전환하는 것, 즉 Reframe을 하게 되면 이전보다는 좀 더 객관적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다른 프레임으로 생각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나의 프레임은 내가 아는 선에서 한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때에는 타인의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참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론수업 시간에 이것에 대해 분명히 느끼게 되는데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주제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는데 대략적으로 사회가 발전해나가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주 일반적인 근거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아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과학에 관심이 많은 한 친구가 새로운 이야기를 했다. "진화론의 개념을 사회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세대를 거듭하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문화만이 전해져 내려오면서 계속해서 변화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잖아." 라는 내용이었는데 상당히 인상 깊게 들어서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 나와 다른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면서 나의 프레임도 그만큼 더 확장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적극적으로 타인과 프레임을 교류하고 참고한다면 사물을 더 객관적이고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혜로운 사람의 프레임

상위 프레임은 왜 이 일이 필요한지 그 이유와 의미, 목표를 묻는다. 비전을 묻고 이상을 세운다. 정말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가까운 미래나 현재의 일도 늘 상위 수준으로 프레임해야 한다. 일상적인 행위 하나하나를 마치 먼 미래에 하게 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의미 중심으로 프레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지금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감사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영어의 'Savoring'이라는 말은 '현재 순간을 포착해서 마음껏 즐기는 행위'를 의미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프레임은 준비기로써 희생하는 현재가 아니라 'Savoring' 대상으로써의 현재다. '지금 여기'의 프레임으로 현재의 순간을 마음껏 즐겨라.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비교의 프레임은 배우는 기쁨과 도전정신을 앗아간다. 따라서 과거의 자신보다 현재의 자신이 얼마나 향상되어 가고 있는지,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상의 비교가, 남들과 비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라는 결론이다.

<지혜로운 사람의 10가지 프레임>, 이 부분은 이 책의 핵심이다. "프레임이 우리의 인생에 이토록 중요하다면 과연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내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10가지 중에서도 나는 특히 위의 3가지 프레임을 꼭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상위 프레임으로 생각하기, 현재를 충분히 누리는 프레임으로 바라보기, 비교 프레임을 버리고 '나 자신'에 집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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