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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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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사연&축하방

두아이의 치열한 기싸움?ㅋㅋ

조카가 올 3월에 초등학교 입학을 하고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하고 있는데요.

하루는 학교에 빨리 등교해야 한다며 부산을 떨며

바로 코 앞인 학교를 8시에가 는 조카를 보며 지 엄마가

“너, 왜~ 밥도 안 먹고, 학교에 가방도 안 매고 가니 어~·

엄마! 나~ 가방보다는 학교 빨리 가야 돼요, 지금 바빠요

한 남자애가 학교에 엄청 빨리 오거덩요.

그래서 오늘은 내가 꼭 1등을 해야 해요

가방은 갔다 와서 챙길게요.~ “

이거 참~ 학생이 가방을 빼먹고 간다는 게 어이가 없었지만, 그것도 1등이라면 한번 해보라며 얼른 뛰어가 가방을 매어줬죠.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조카는 상기된 얼굴로 그러더랍니다.

엄마! 학교에서 오늘 처음으로 수업을 했는데.

“선생님께서 ‘어제. 뭐하고 지냈는지 일어나서 얘기할 사람’

하고 물어 내가 번쩍 손들어 얘기 했거든,

동생 밥도 먹여주고. 놀이터에 가서 그네. 미끄럼 타며 놀았다고

글고 태권도 학원가 열심히 태권도 배웠다고

그래서 선생님께서 씩씩하다며 칭찬도 많이 해줘

기분 짱 좋았는데

“어제 1등으로 학교 온 애가 그러는 거야,

뭐 오늘은 내가 1등 했지만 말이야 헤헤“

“뭐라 했는데”

그 애도 아마 조카를 경쟁자? 아니면 관심의 표현이었을까요?

(암튼 시기와 질투의 눈빛을 하며)

음~· 야~ 너, 말 좀 한다.~~ 그러면 너~~ 구구단 외울 줄 알아~

당황했지만 어린 조카는 여기서 밀리면 안 될 거라 여기고,

그래서 당당하게 말했더랍니다.

“구구단~, 나~ 4살 때까지는 6단까지 외웠다 왜~~ 뭐~

그 아이는 4살 때 6단까지라는 말에 움찔 하며

쫌 했다는 얼굴 표정을 지으며

“그래~ 4살 때 6단까지 했다고~”

“그랬다 왜~·뭐”

애들은 정말 맑고 순수했습니다.

그 다음의 우리 조카의 말은 이러했답니다.

“근데~ 지금은 다 까먹었다~ 왜..................뭐.......

여수시 문수동 111-4번지(여서119안전센터)

이홍탁(010-6605-1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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