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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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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사연&축하방

사랑하는 아내에게 띄우는 편지!!!

직장 생활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무척 외롭고 힘들때 천사처럼 다가와 영원한 동반자가  되어 항상 힘이 되어준 당신께 감사함과 그런 당신을 힘들게만 해준 미안함으로 몇 자 적어보오

연애시절 얼굴에 점 제거 수술을 받고 만난 후 변한것 없냐고 물을때 ,모른다고 하자 참으로 무심하고 둔하다며 토라지던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 시집와서 옷 한벌 못 사입어 외출할때 맞는 옷이 없어 거울앞을 몇 번 왔다갔다 서성이다가 결국은 청바지에 유행지난 흰색 브라우스를 입고 나가던 일,

눈가에 주름살이 많다고 한탄하면서도 돈이 아깝다며 아이크림 하나 사지 않으면서 내 책상위에 로션을 사다 놓은 일,

당신을 위해서는 단돈 1백원 쓰기를 두려워 하면서도 시 어머님께는 용돈을 듬뿍 듬뿍 주던 모습들을 옆에서 지켜보노라면 미안함으로 눈물 날때가 한두번이 아니라오

 

영희씨!!

세상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만남 중에 당신을 만난 것이 가장 소중한 만남이요 축복이라 생각하오

 

오늘도 일기장에 적어 놓은 메모를 읽어 보면서 다시한번 다짐하오

당신이 좋아하는 검정색 원피스와 스카프, 그리고 못난 남편 때문에 늘어난 눈가의 주름살 제거용 아이키림을 사주겠다는 다짐.

그 다짐을 지킬 것을 약속하며 당신이 기뻐하는 모습을 미리 상상해 보오

 

영희씨!!!

사랑해요,그리고 감사하고 미안하오

 

당신을 사랑하는 남편으로부터

 

ps;전남 순천시 기적의 도서관길70번지 부영 아파트 704동 104호

정 인석

010-2626-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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