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정오쯤 초인종 울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택배로 큰 박스 하나가 배달되어 왔어요..넘 무거워서 혼잘 들수도 없어 현관에서 낑낑 대고 있는데요..

송장에 보낸사람을 보니 시골에 계시는 친정엄마께서 보내신 거였어요...

궁금해서 당장 박스를 열어보니 그안에는 사과와 무우,당근..호두가 제각각 봉지에 정성스럽게 담겨서

차곡 차곡 쌓여 있는거 아니겠어요...사과는 일일이 신문지로 다 싸서 보내신거예요 ..

서로 부딪치지 말라구요..

순간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잘 받았다고 전화하니까 사과는 며칠전 사과밭에 나가서 며칠 일 도와주고 받아온건데 자식 줄려고

일부러 좋은거만 골라 넣었고,

무우와 당근은 텃밭에서 직접 키우신거라며 무우는 사과보다 더 맛 있다고 하시며 자랑 하시더라구요,,

글구 호두는 시골장에서

샀는데 중국산이 아니고 국산이니까 임신하게 되면 안심하고 꼭 먹으라고 신신당부 하시네요..

잘 먹겠다고 인사하고 끊은뒤 한참을 울었네요..왜 이케 눈물이 나던지요 ㅠㅠ

이렇게 서른이 훌쩍 넘어서도 부모님께 자식은 영원한 걱정거리 인가봐요..

저도 나중에 내 자식들에게 엄마에게 받은 만큼 해 줄수 있을지...영~~자신이 없네요 ㅠㅠ

오늘 집으로 배달 되어온 box 한상자!! 그안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들이 가득 들어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답니다 ^^

그래서 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그이유는 바로 울 엄마의 딸이기 때문입니다 ^^

저희 엄마가 좋아하시는 노래 하나 틀어주세요^^

하동진의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신청합니다. 꼭 !!!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