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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노동 환경에 학교 당직자 '눈물'-R

송정근 기자 입력 2017-06-02 20:30:00 수정 2017-06-02 20:30:00 조회수 0

(앵커) 학생과 선생님이 모두 돌아간 텅 빈 학교를 지키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학교 당직자인데요. 
이분들이 모두 비정규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주말이면 3박 4일 근무를 하고,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열악한 실태를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1살 최 모 씨의 직업은 학생과 선생님들이 집에 간 뒤 빈 학교를 지키는 학교 당직 근무잡니다.
하교시간 쯤 출근해서 방과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학교를 지킵니다. 
다음날 오전까지 하루 16시간을 일하고 한달 월급은 110만원 정도..최저임금의 40%에도 못 미칩니다. 
금요일에 출근해서 월요일에 퇴근하는3박 4일 근무를 매주 해야하고,  고작 휴일은 평일 하루입니다. 
(인터뷰)최 모씨/당직 근무자(음성변조)"집에 하수인, 머슴 같은 뭐 이런 대접을 받는 그런 취급을 받는 그런 인상을 받고 학교 근무를 하고 있다는 데에 대해서는 참 가슴 아프고"
다른 학교에서 당직 근무를 하고 있는 66살 정 모씨도 처지는 비슷합니다.
견디기 힘든 근무여건에 2교대를 교육청에 제안해봤지만 외면 당했습니다. 
(인터뷰)정 모씨/당직 근무자"노동법에 저촉된다고 해서 우리가 항의할 수도 없는 것이고 왜 그러냐면 잘못하면 이 일자리를 영위할 수 없기 때문에.."
광주에서 학교 당직근무를 서는 인력은 모두 3백여명으로 모두 60대 이상 노인입니다. 
지난 2014년 국민권익위는이이같은 열악한 실태를 방지하기 위해 당직자 교대근무를 교육감들에게 권고했지만현장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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