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농어촌 지역 학교들이 줄어드는 학생수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전남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에는결혼 이주여성이 입학해 다니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END▶ ◀VCR▶ 목포에서 뱃길로 한 시간여 거리에 있는 섬마을 초등학교.
전교생이 38명인 이 학교의 2학년 교실은 특별합니다.
태어난지 두 달된 아기의 엄마,그리고 9살 짜리 급우 2명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SYN▶(교과서 읽기)"고깃덩이를 물고 있는" "(교사:있군)"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24살 팜티씨는지난 해 입학했습니다.
빠른 적응을 위해 한국 문화와 말을 배우고 싶어 문을 두드렸습니다.
취지가 좋은데다 학생수 감소에 고민하던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의견과 입학 규정 검토를 거쳐 팜티를 받아들였습니다. ◀INT▶팜티 *초등 2학년/베트남 결혼이주여성*"학교에 오면 공부하는 것이 좋아요"
학년이 바뀌어도 같은 담임 선생님을 배정하고,갓 태어난 아기와의 휴식을 위해 교실에 소파를 배치하는 등 학교 측의 배려로 팜티도 어린 급우들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INT▶정귀성/홍명우 *신안 하의초등학교 2학년*"친절해요.팜티 누나가 우리가 어려운 걸 도와줘서 좋아요" 학생수 감소로 지난 20년 간 문을 닫은 농어촌 학교는 전남에서만 800여 곳.
결혼이주여성의 입학 사례는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과 작아지는 섬 학교의 모습이 겹치면서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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