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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섬 쓰레기 가득.. 바다 오염 심각

최황지 기자 입력 2024-05-31 18:16:28 수정 2024-05-31 18:16:28 조회수 9

◀ 앵 커 ▶


사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섬 지역은 특히

쌓이는 쓰레기량에 비해, 

수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요. 


바다의 날을 맞은 오늘, 

최황지 기자가 

섬 지역의 쓰레기 수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비스듬한 모양으로

횡간도란 이름이 붙은 섬입니다.


주민 60명이 사는 작은 섬인데, 

해안가 쪽으로 나가보니,

쓰레기가 긴 띠를 이룹니다. 


다른 지역에서 떠밀린 쓰레기봉투, 

토종돌고래 상괭이의 사체도 눈에 띕니다.


◀ st-up ▶

"제가 직접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 봤습니다. 10분 안됐는데 벌써 포대자루에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해안가의 쓰레기를 방치하면 

잘게 부서져 바다로 유입돼

해양 생태계를 위협합니다.


수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성인 남성도 

해양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 INT ▶ *진성규 / 자원봉사자*

"어구들이 많이 뭉치다 보니까, 탈취하는 작업도 힘들고 일단 분류하는게 조금 힘든 것 같아요."


성인 60여 명이 

2시간 가까이 수거한 끝에

해안가의 원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연안에 정박하지 못하는 행정선에 

쓰레기자루를 

옮겨 나르기를 수 십 번. 


이날 하루만 300개의 포대자루가 쌓였습니다. 


◀ INT ▶ *노태강 / 대학생*

"솔직히 쓰레기가 이렇게 많이 떠내려올 줄 몰랐고 이렇게 보니까 좀 안타깝기도 하고.."

◀ INT ▶ *양승훈 / 대학생*

"날씨가 많이 덥고 앞으로 쓰레기 안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횡간도 주민들의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합니다. 


쓰레기를 방치하면, 

어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걸 알지만, 


고령인데다 주민 수도 적어서, 

수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 INT ▶ *서한선 / 횡간리 이장*

"저분들 안오면 나이들이 많아가지고 걸음걸어도 시원치 않은데 (해안가에) 청소하러 가지를 못해요. 저분들이 말도 못하게 고마워."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바다의 날. 


갈수록 쌓이는 쓰레기로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 곳곳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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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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