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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의대용역 공개‥"특정지역 염두 없어"

유민호 기자 입력 2024-05-13 19:23:06 수정 2024-05-13 19:23:06 조회수 0

◀ 앵 커 ▶

전라남도가 지난 2021년 수행한 

의대설립 연구용역 자료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특정 지역을 염두하고

용역을 추진한 것이 아니라며

용역 공개 불가 입장을 고수하던

전남도가 한발 물러선 것인데요


그동안 용역 결과 공개를 

줄기차게 요구해 온

순천시와 순천대측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2일 전남도가 

단일의대 공모 방침을 밝힌 이후

평행선을 달렸던 전남도와 순천권.


순천시와 순천대학교는

전남도의 의대 공모 법적 권한 문제를 제기했고

지난 2021년 전남도가 수행한

의대설립 연구용역의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 INT ▶ 노관규 / 순천시장 (지난달 18일)

"대통령께서는 백번을 양보해서 우리가 좋은 쪽으로 해석을 하더라도 

전라남도에 의대가 필요하다는 것들을 인정해 준 것으로 해석하고 

나머지는 법이 정한 절차대로 했어야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해당 용역이 특정 지역을 

염두하고 수행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입니다. 


순천시와 순천대, 지역 정치권은

지난주 발표한 공동 입장문에서

전라남도 행정의 신뢰성을 지적하며

용역 결과를 공개하라고 다시 한번 압박했습니다. 


◀ SYNC ▶ 권향엽 /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당선인 (지난 7일) 

"의대 유치 추진에 대한 모든 행위는 신뢰성을 잃어 

수긍할 수 없으므로 지금까지의 모든 용역 결과를 우선 빠짐없이 공개하라."


전라남도는 이에 대해 용역 결과와 

관련 자료가 동·서부권에 따라

편향적으로 해석될 경우

지역 갈등을 불러 올 수 있다며 

비공개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순천권의 요구가 거세고

이른바 5자 대화가 무산될 상황에 처하자

돌연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전라남도는 당시 용역은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수행한 것으로

의대 없는 전남의 신설 당위성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동·서부 여건을 비교 분석했지만,

의대와 부속병원 최적지를 

선정하거나, 제시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용역에는 경제성 분석과 

도민 설문조사 내용 등이 포함돼 있어

이 같은 내용을 도 누리집과

정책연구관리시스템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SYNC ▶ 강영구 / 전라남도 자치행정국장

"(각 지역이) 유리한 조건만 이야기하게 되면

또 다른 우리 도민의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내용을 보시면 의료 전문가 15명이 세세히 분석한 내용입니다."


결국 전남도가 5자 회동 불참과

공모 불참을 시사한 순천권을 달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되는데 한편으로는

순천시 등의 반발에

전남도가 손을 든 형국이 됐습니다.


전남도는 이번 결정과 함께

오는 17일 5자 대화 성사를 위해

순천권을 향한 설득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순천권은 이번 용역 결과 발표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언급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순천시 관계자는

전남도가 그동안 추진한 

모든 의대 관련 용역을 공개해야 한다며,

아직 대화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공동 입장문에서 제시한

구체적 공모 방안 공개, 

탈락지 대책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지 않아 우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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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호
유민호 you@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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