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젯밤 여수의 한 주택에서
도박판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명확한 정황이나 증거를
확인하지 못해
정식 입건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한 시의원이 현장에 있다가
급하게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18) 밤
도박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들이 출동한
여수의 한 주택입니다.
외관상 평범해 보이는데,
인근 주민들은 도박판이 자주 벌어지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 SYNC ▶ *인근 주민(음성변조)*
"하루 4시간을, 8시간 쳤어요. 사람이 빠지고 들어오고 빠지고 들어오고 그래요."
주택 문을 두드려봤습니다.
어제 현장에 있었다던 한 남성이 나와
당시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 SYNC ▶ *70대 남성*
"경찰대원들은 몇 번 왔다 갔어요. 할머니들도 놀고 있고 100원짜리니까 그냥 그만하세요. 그러고 가는 사람들이야."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도박이 이뤄졌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도 도박 신고가 들어와
두 차례나 출동했던 장소여서,
경찰은 현장에 있던
60~70대 남녀 5명의 인적사항을 확보한 후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 여수시의원도 당시 현장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었다는 남성도
이를 인정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 SYNC ▶ *70대 남성*
"그 사람(시의원)이 신분이 있으니까 말은 못 하고 우리 이제 도와준다고 많이 와 사람들이... 막 크게 막 전문적으로 크게 막 놀음한다 그런 데가 아니니까 그냥 이해해 주세요"
해당 여수시의원은
경찰이 출동하자 급하게 현장에서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신체 일부를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9) 열리는 임시회 본회의에도
출석하지 않았는데,
시의원은 집 계단에서 넘어져
수술이 필요하다며
시의회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진은 해당 시의원에게
경찰 출동 당시 현장에 있었는지,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시의원이 현장에서 도주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향후 재수사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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