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달, 광양의 한 에너지 회사에서 불거진
각종 비리 의혹 뉴스로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이번에는
한전 출자사의 자금이 대거 투입된
공장 공사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설립된 광양의 한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여수의 한 업체에 도급을 주고
공장 설계와 조달, 시공을 모두 맡겼습니다.
공장이 준공된 지난해 7월 기준
수급 업체가 정산한
총 사업 집행비는 157억여 원.
설계가 변경되면서
당초 견적서보다 10억 원 이상이 늘었습니다.
◀ SYNC ▶
수급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설계가 변경된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 사업 집행비용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정작 도급을 준 회사 관계자는
수급 업체로부터
설계 변경 공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 SYNC ▶
도급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피해 주주와 통화 중)
"FCN(설계 변경 공지)이 한 번도 없었어. FCN이 없으면서 EPC(수급 업체)에서 공사하면 되겠냐 안되겠냐."
도급업체 관계자는 이어서
피해 주주들에게
비밀로 해달라며 자료를 보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실제 구매·공사 총액은 58억여 원.
수급 업체가 정산한 금액과 비교하면
금액 차이는 거의 백억원에 육박합니다.
피해 주주들은
도급 업체와 수급 업체 정산 금액이
다른 부분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 INT ▶
김회진/피해 주주
"공사비가 부풀려져 있는 부분도 있고... 왜 이렇게 공사비 자체가 차이 많이 나는지 여부, 이거는 답변을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수급 업체는
사업비 실행 내역을
임의로 수정할 수 없다며
본인들의 자료가 맞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피해 주주들은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현 대표이사가 만든 회사에
공사 대금이 흘러간 정황도 확인했다며
국세청 등에 이의 제기를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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