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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금어기, 시기 놓고 논란 여전-R

양현승 기자 입력 2017-07-05 20:30:00 수정 2017-07-05 20:30:00 조회수 0

◀ANC▶
낙지 금어기가 도입된 지 2년이 됐습니다.

낙지 산란기를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시기를 둘러싼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낙지잡이 배들이 2주째 갯가에 묶여 있습니다.

낙지 금어기 때문입니다.

낙지요리 거리 상점들은 금어기 직전
비축했던 물량만 팔고,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INT▶문옥자 / 낙지상인
"우리들은 낙지를 잡아서 살려놓은 낙지,
이거를 다 팔면 우리도 장사 안 해. 금어기
풀려야 장사해. 이것들 팔고 안 한다니까"

낙지 주산지 무안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5월부터 7월을 낙지 보호기간으로 자체
운영했습니다.

지난해 법제화 된 낙지 금어기가
어색하지도 않고 취지에도 공감하지만
단 하나, 시기가 불만입니다.

◀INT▶정경태 구로리 어촌계장
"무안 뻘낙지의 80%가 6월 1일부터 산란을
하는데 21일부터 금어기를 한다면 늦어서
산란하고 있는 낙지를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남의 낙지 금어기는
6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한 달인데,
지역별로 속사정이 다릅니다.

무안과 신안, 목포 등 서해쪽 낙지가
유명한데, 조업량은 남해가 많은데다
통발과 연승, 맨손어업 등 업종별로
시기를 놓고 의견이 제각각입니다.

해역별로 상이한 낙지 산란기 대신
어민들 의견을 조율해 어렵사리 결정했지만,
현재의 금어기는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임한선 해양수산과장
"낙지 금어기간 설정은 전라남도에서 정한
사항으로 어업인들의 변경요구가 있다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서 전라남도에
건의하겠습니다"

전라남도는 어민들의 첨예한 이해관계 속에
당장은 금어기를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낙지 금어기를 둘러싼 논란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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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승 14446@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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