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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를 제자리로"...광양 '쌍사자 석등' 되찾기

김단비 기자 입력 2023-12-22 16:57:48 수정 2023-12-22 16:57:48 조회수 0

◀ 앵 커 ▶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광양지역의 유일한 국보이지만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돼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반출된 석등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놓겠다며

광양시가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용맹한 사자 두 마리가

뒷발로 마주 서 석등을 받치고 있습니다.


암수 사자의 모습과

연꽃무늬 받침돌에서는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조형미가 뿜어져 나옵니다. 


통일신라시대 조성된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으로

우리나라 석등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꼽힙니다.


1962년 국보로 지정돼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돼 있습니다.


◀ st-up ▶

"쌍사자 석등은 중흥산성 내 

이 삼층석탑과 함께 있었지만 

일제강점기 때 외지로 반출됐습니다."


1931년 일제가 조선총독부 박물관으로 옮겼고,

경복궁과 경무대, 덕수궁 등을 거치며

90여 년을 떠돌다시피 했습니다.


한때 지역에서 석등을 제자리로 

반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지만

도난 우려와 국보 보존을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 INT ▶

김종호/제자리찾기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우리 광양의 문화유산을 도로 찾아오자는 취지로 전 시민의 공감대를 얻고 있어서..."


이후 10여 년 만에 광양시가

쌍사자 석등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며

선포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첫 기금사업으로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사업을 추진해

범시민운동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SYNC ▶

정인화/광양시장

"모든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제대로 빛을 발합니다. 그리고 그 문화재가 왜 거기에 있었을까 하는 것은 사람들이 보면서 생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지역 유일한 국보인 쌍사자 석등을 되찾기 위해

광양시는 내년부터

석등의 원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시굴조사와

시민 대상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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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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