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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열흘 넘게 운항을 멈췄습니다.
선사는 대체 선박도 투입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이 악화됐다는 입장인데요.
최장기 운항 중단으로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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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부터 운항을 중단한
여수~거문 항로의 파라다이스호.
열흘 사이 벌써 세 차례나
결항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결항 이유는 선박 정비,
통상 선박 정비 기간에는
선사가 다른 배를 투입해야 하지만
투입할 배도 없습니다.
◀ st-up ▶
"여수~거문 항로의 대체 선박인 웨스트그린호 마저
여객선터미널에 묶여 있습니다."
해당 선사는 재정 악화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연간 18억 이상을 지원받고 있는데
관광객 감소로 경영난이 더 심각해졌다는 겁니다.
올해 운항 결손액이 조기 지급되지 않으면
대체 선박을 운항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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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쉽핑 관계자
"8억 가까운 돈을, 보조금을 집행 안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파라다이스가 고장임에도
대체선 웨스트그린호가 못 다닌 이유 중에 하나고요."
최장기 운항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섬 주민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여수에서 한 시간 넘게 떨어진
고흥 녹동항을 대신 이용해야 하는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일이라
이마저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INT▶
김영석/여수시 평도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불편해서 살 수가 없습니다."
여수해수청은
해운조합에서 기름을 받아야 하는
지침을 어기고
개인 정유 회사에서 기름을 넣는
선사에게는
지원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운항 재개 명령을 지키지 않은 선사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신규 여객선사 공모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INT▶
백진수/여수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신규 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건실한 사업자가 항로에 다시 들어와서
운항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여수시는 여수~거문 항로 운항이 재개할 때까지
섬사랑호 운항 구간을 확대하고,
여수~녹동 무료 셔틀버스를 증편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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