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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여수 양식장 고수온 피해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양식어류 5백만 마리가 폐사했는데요.
피해는 먼바다까지 확산하고 있지만
고수온 특약에 가입한 어가는 두 곳에 불과해
보상이 막막한 상황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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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냉동창고에 쌓여있던 포대들을
배로 수거하는 작업이 분주합니다.
죽은 물고기를 가득 담은 포대에서는
악취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 양식장에서 나온 포대만 1천여 개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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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으로 폐사한 물고기들은
인근 매립장으로 옮겨져 처리됩니다."
7월 말 여수 모든 해역에 내려진 고수온 주의보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물고기 폐사는 수심이 깊은 바다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심이 얕은 연안과 달리
비교적 안전지대였던 거문도에서
고수온 피해가 발생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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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열/거문도수협 조합장
"30억 이상 태풍보다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걸로
집계를 하고 있습니다.
거리에 나앉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됐습니다."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우럭 등 피해량은 지난주 105만 마리에서
일주일 사이
500만 마리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피해율은 32%,
피해액은 85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보상은 막막합니다.
양식어가 3백여 곳 가운데
고수온 특약에 가입한 어가는
단 2곳에 불과합니다.
어민들은 특약에만 수천만 원을 자부담해야 한다며
보험료가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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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여수 양식 어민
"태풍 보험은 다 들어 있는데
특약이 다르니까 보험료도 비싸고...
1천만 원 이상 넘어가니까..."
국립수산과학원은
고수온 이외 질병 가능성 등
다른 폐사 원인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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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권/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연구관
"피해가 발생한 어종 대부분이 고수온에 약한
조피볼락입니다. 그렇지만 질병 가능성과
환경 자료를 분석 중에 있기 때문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이어
고수온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식 어민들.
전남도와 여수시는
피해 어민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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