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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로 떠나면서 갈수록 주민이 줄고 있는
여수의 한 작은 섬마을에
공립유치원이 생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학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유치원 신설까지 이어졌는데요.
열악한 통학 환경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여수 돌산에서 4km 떨어진 섬, 대두라도입니다.
마을에 하나뿐인 학교에서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SYN▶
현장음
"선생님께 안녕.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2명이던 전교생이
올해 5명으로 늘었습니다.
돌산초등학교 대라분교 안에
병설유치원이 생기면서
3명이 새로 입학한 겁니다.
◀ st-up ▶
"원래는 빈 교실이었던 곳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대두라도 최초의 유치원입니다."
유치원이 생기기 전 아이들은
편도 2시간의 통학거리를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차에서 배로,
또다시 버스를 타는
머나먼 통학길에
일주일에 세 번만 유치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INT▶
김지민/여수 돌산초등학교 대라분교 1학년
"차 타고 배 타고 또 차 타야 해요."
이 작은 섬에 유치원이 들어설 수 있었던 건
한 학부모의 간절한 청원글 덕분이었습니다.
◀INT▶
천은정/학부모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몇 년 전에
제가 도교육청에 청원글을 올린 적이 있었어요.
섬에 애들이 이사를 오는 경우가 있었고..."
벌써부터 인근 섬에서도
입학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앞으로 4년 뒤
섬과 육지를 잇는 해상교량이 완공되면
학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열악한 통학 환경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대두라도에는 대중교통이 아예 없어
자가용이 있는 학부모가 통학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전남도교육청이
소규모 학교에 통학차량을 지원하고 있지만
거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SYN▶
전남도교육청 관계자
"저희들 기준에는 대상이 안되는 지역이었는데
대중교통도 없고 이러다 보니까..."
전남도교육청은
별도 기준을 신설해
통학차량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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