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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조망을 강점으로 내세운
여수의 한 공동주택이
이달 초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입주한 세대는 전체 9%에 불과한데요.
입주 예정자들은 사기 분양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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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앞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여수의 한 공동주택.
입주 예정자들은 사기 분양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야외 테라스에 혹해
6억 원에 1층을 분양받았는데
지난 3월 사전점검 때 본 집은
모델하우스와 딴판이었습니다.
바비큐 그릴과 의자가 있던 자리에는
나무가 심어져 테라스로 이용할 수 없고,
집 뒤에는 옹벽이 세워져
방에 햇빛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1층이라던 집이
알고 봤더니 지하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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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입주 예정자(음성변조)
"테라스처럼 잔디만 깔려 있는 걸로 우리가 들었거든요.
지금 현재 상황은 거기가 테라스가 아니라 조경 구역이에요."
이런 정황은
여수시의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고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맨 처음 사업 승인이 났던 지난 2021년,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였던 공동주택은
준공 허가가 나기 직전인 지난달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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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입주 예정자(음성변조)
"막판에 지하 2층으로 바뀐 거예요. 그러면 저희는
지하로 들어가고 4층 건물이 되는 거죠.
시에다 물어보니까 시청에서는 오타였다 이거예요."
다른 층도 문제입니다.
◀ st-up ▶
"이곳은 4층 전용 테라스입니다.
분양 당시 테라스로 이용 가능하다고 홍보했지만
드나들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4층 세대들은 테라스가 있다는 이유로
수천만 원을 더 주고 분양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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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입주민(음성변조)
"테라스로 활용할 수 있게 여기 문으로 나갈 수 있게
홍보를 해서 4, 5천 정도 높게 주고 분양을 받았는데...
이런 집에서 살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사기분양 의혹은 물론
70세대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등
끊이지 않는 하자 민원에도
여수시는 지난 1일 준공 승인을 내줬습니다.
전기와 소방 등 각 분야별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162세대 중 14세대가 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고,
시행사 측은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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