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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열 폭주 현상으로 쉽게 꺼지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차량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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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가득한 지하주차장.
출동한 소방대원이
불붙은 전기차에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주차장 바닥은
홍수가 난 것처럼 흥건합니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는 건
차량 아랫부분에 있는 배터리 때문입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수백 개 조각으로 이뤄졌는데,
한 개만 불이 나도 주변으로 옮겨붙고
1천 도 이상 치솟는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건수는 모두 44건.
지난 2020년 11건, 다음 해는 24건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일선 소방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INT▶ 이현철 / 광양소방서 소방행정팀장
"배터리 자체가 방습이라든지 외부 포장재에 의해서 소화수가 직접 닿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장시간 소요 및 많은 냉각수가 필요하다 보니 끄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 st-up ▶
"한 번 불이 붙으면 끄는 게 워낙 어렵다 보니
기술 개발도 민간과 공공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배터리 열 폭주를
빠르게 차단하는 게 관건입니다.
소방당국은 차량을 둘러싼
수조를 만들어 물을 채우고
배터리를 식히는 방법을
화재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광양의 한 기업은
드릴로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소화용수를 직접 뿌릴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지하주차장 등
수조를 만들 기 어려운
협소한 공간에서 효율적이라고 설명합니다.
◀INT▶ 이정민 / 소방설비업체 대표
"특히 천공 (구멍 뚫는) 장치 같은 경우 실질적으로 화재가, 열 폭주가 발생한
배터리셀에 가장 직접적이고 빠르게 물을 주수하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지난해 기준
전라남도에 등록된 전기차는 1만3천여 대.
전남소방본부는
올해까지 모든 시·군 소방서에
이동식 수조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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