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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체납에 화물 운송 차단...여객선사 '갑질' 논란

김단비 기자 입력 2023-04-20 19:00:32 수정 2023-04-20 19:00:32 조회수 3

◀ANC▶

여수~거문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사에 대해 갑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선사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섬 주민들에게 매표 일을 대신 보게 해놓고

매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거나

며칠간 화물 운송까지 차단하는 횡포까지 일삼았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여수 초도 여객선터미널이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로 북적입니다.



주민 가운데 가장 바쁜 건

이 섬 마을 이장



한 시간 전부터 나와

승선권을 일일이 끊어줍니다.



◀ st-up ▶

"매표소는 현재 정상 운영 중이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열흘간 문을 닫았습니다."



운영 중단의 이유는 매표 수수료.



거문도를 제외한

손죽도와 초도 등 이장들은

매표소 직원 일을 대신하는 대가로

여객선사로부터

표값의 7%를 수수료로 받아 왔습니다.



매달 50만 원가량을 받아

마을 운영비로 사용해왔는데

올해 들어 선사측에서

수수료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장은 수십 년 동안

관행처럼 받아온 매표 수수료를

선사가 갑자기

지급 중단했다며 항의합니다.



◀INT▶

김진수/여수시 초도 대동리 이장

"고용을 하거나 거기에 합당한 사람을 파견하거나

해야 하는데 이건 동네에다 맡겨 놓고 심지어

선사에서 관행적으로 준 매표 수수료도 안 주고..."



수수료 지급을 요구하며

이의를 제기하자

이번에는 생필품 등 화물 운송까지 중단하는

갑질이 이어졌습니다.



◀SYN▶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음성변조)

"선사에서 (화물 운송) 차단을 시킨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 말씀을 드려가지고..."



해당 여객선사는

회계 상 매표 수수료 지급에 대한 명분이 없어

지급을 미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NT▶

김대현/LS쉽핑 본부장

"안 드리겠다 그런 게 아니라 명분에 맞춰서 이렇게

드리겠습니다 했고, 저희가 이달 말까지 정리를

해드리겠다고 처음부터 말씀드렸고요."



하지만 MBC 취재가 시작된 19일,

선사는 연체된 매표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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