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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남해안 양식장에서는
새끼 꼬막을 먹어치우는
오리떼로 어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최근 이런 오리떼를 퇴치할 '드론'이 새로 개발돼
어민들의 골칫거리가 해결될 길이 열렸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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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한 대가 물 위에 떠있는 오리떼에 접근합니다.
드론이 공포탄을 터트리자
폭발음에 놀란 오리들이 떼지어 날아가고,
한쪽에선 또 다른 드론이
부표를 휘두르며 오리떼를 물 밖으로 몰아냅니다.
꼬막 양식장이 모여 있는 전남 고흥 여자만 일대.
매해 겨울철마다 오리떼가 찾아와
양식장에 뿌려놓은 새끼 꼬막을 먹어치우는 탓에
어민들은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INT▶
*신영우 / 선정마을 이장*
"한번 날아갈 때 수천 마리 수만 마리 이렇게
새카맣게 날아가요. 내년에 생산할 꼬막을
올해 먹어버리니까 내년 생산량이 감소하는 거죠."
그동안 어민들은 배를 타고 나가 양식장을 지키거나
감시자를 고용해 직접 오리떼를 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유해조류 퇴치 드론'이 새로 개발되면서
손쉽게 오리떼를 퇴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파도와 바람 속에서도 새를 퇴치할 수 있도록
부표와 다양한 폭죽을 부착했고
드론이 바다에 추락할 경우를 대비해
부력 장치도 달았습니다.
◀INT▶
*서경필 / 드론 개발업체 대표*
"오리떼에 대한 위협적인 장치를 하기 위해서
작은 드론보다는 큰 드론이 낫겠다라고 해서
기술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흥군은 여기에
오리떼를 인식하는 AI 기술을 결합해
자동 조류 퇴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INT▶
*김문옥 / 고흥군청 드론산업팀장*
"유해조류 퇴치 드론 시스템 기술을
계속 보완 발전시켜 바지락 등 타 품종으로 사
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드론기술의 발전으로 꼬막 양식장의
고질적인 골칫거리였던 오리 떼 문제를
손쉽고 안전하게 해결할 길이 열렸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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