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계묘년 첫 명절이 끝났습니다.
짧은 연휴와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연휴 마지막 날
사람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막바지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ANC▶
연휴 마지막 날,
막바지 귀경길에 오르는 이들로
버스터미널이 분주합니다.
하루 만에
뚝 떨어진 기온 탓에
터미널 안에서도 옷을 껴입고
출발 시간을 기다립니다.
◀INT▶ 신지혜
"어제는 날씨가 좋았더라고요.
오늘은 진짜 너무 추워서 단단히 싸매고 왔습니다."
양손 가득
가족이 챙겨준 짐을 들고
버스에 올라타는 사람들.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첫 설 명절,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에 연휴를 보냈지만,
기간이 짧아 아쉽기만 합니다.
고향에 남은 가족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버스를 떠나보냅니다.
아이는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에도
창문 뒤 언니에게
연신 팔을 흔들며 인사를 건넵니다.
◀INT▶ 우문홍
"(아쉽진 않으세요?) 그렇죠. 좀 아쉬워요.
우리 딸 아침에 울기도 했어요. 언니 가버리니까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과 달리
여객선 터미널은 한산했습니다.
운항통제를 알리는 화면 아래,
배로 향하는 통로가 막혔고
매표소 직원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객선은 밧줄에
꽉 묶인 채 바람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 st-up ▶
"강한 바람에 육지와 섬을 부지런히
오가야 할 여객선이 멈춰 섰습니다."
풍랑특보에
여수와 고흥에서 출발하는
배편이 모두 끊겨,
섬을 오가는 승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전국을 덮친 강한 바람에
여수공항도 출발, 도착 가릴 것 없이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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