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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 날, 전남 동부권은
큰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배편, 항공편이 끊겼습니다.
귀경객들은
짧은 연휴의 아쉬움을 달래며,
버스와 기차를 타고 고향을 떠났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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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 날,
귀경객으로 북적여야 할
여객선 터미널이 한산합니다.
운항 통제를 알리는 화면 아래,
배로 향하는 통로가 막혔고
매표소 직원도 보이지 않습니다.
◀ st-up ▶
"강한 바람에 육지와 섬을 부지런히
오가야 할 여객선이 멈춰 섰습니다."
전남 동부권에서
여수와 거문·초도는 강풍경보,
순천과 광양, 고흥은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여수에서 8개 항로,
여객선 10척을 비롯해
전남 전체 52개 항로, 여객선 81척이 통제돼
섬에 있는 귀경객의 발이 묶였습니다.
◀INT▶ 유성출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차장
"풍랑 경보까지 발효된 상태라서 더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상태입니다.
내일 오전까지 배가 통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후부터 정상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여수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7편도 오후부터 결항돼,
하늘길까지 끊겼습니다.
버스터미널은
막바지 귀경길에
오르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하루 만에 뚝 떨어진 기온에
두터운 옷차림으로 버스에 올라탑니다.
◀INT▶ 신지혜
"어제는 날씨가 좋았더라고요.
오늘은 진짜 너무 추워서 단단히 싸매고 왔습니다."
짧은 연휴 탓에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한파 속, 가족이 탄 버스를 떠나보냅니다.
◀INT▶ 우문홍
"(아쉽진 않으세요?) 그렇죠. 좀 아쉬워요.
우리 딸 아침에 울기도 했어요. 언니 가버리니까요."
짧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한결 편안한 분위기에서
계묘년 첫 명절이 끝나갔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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