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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산 일대에서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원래 봄의 선물로 불렸지만,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출하 시기가 1월 중순까지 한 달가량 당겨졌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전남 광양시 옥룡면
백운산 자락입니다.
오래된 나무에
구멍을 뚫고, 관을 연결하자
방울방울 물이 떨어집니다.
뼈에 이로운 물이라
'골리수'라 불렸던
고로쇠나무 수액입니다.
영하의 추운 밤,
수축했던 나무가
낮 기온이 올라 팽창하면서
수액이 나오는 겁니다.
◀INT▶ 허항 / 고로쇠 농가
"해풍이 광양 백운산으로 불어와서 일조권이 잘 맞고
어느 고로쇠보다도 가장 맛과 향이 특별하기 때문에…"
◀ st-up ▶
"광양을 비롯해 전남 7개 시·군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광양에서 90만리터,
전남 전체 생산량은
126만리터가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로쇠 수액은
봄의 선물로 알려질 만큼,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을 전후로 본격적인 채취가 이뤄졌습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영향으로,
출하 시기가 1월 중순까지
점점 당겨지고 있습니다.
◀INT▶ 서상원 / 광양고로쇠약수협회 사무국장
"(3월에) 할아버지, 할머니 때 고로쇠 약수가 가장 좋다고 그러셨거든요.
경칩 전후로 받았는데, 요즘은 좀 많이 당겨졌죠. 20일, 한 달 이상 당겨졌습니다."
올해는
설 명절까지 빨라서
지난 17일부터
출하와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18리터 대용량 통에 담아 팔았던
이전과 달리,
0.5리터 들이 소포장도 출시돼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INT▶ 허순구 / 광양농협 조합장
"판매는 나오는 대로 전량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명절 앞두고 고로쇠를 각 가정이나 식당에 모여서 (많이 드십니다.)"
백운산 고로쇠 수액 채취는
겨울을 지나,
3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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