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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노동자들이 원장의 모욕과
폭행에 시달렸다는 소식 그제 전해드렸는데요.
고령화 속에서 돌봄노동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요양보호사들에 대한
지위와 처우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수년 간 순천의 한 요양원에서
끔찍한 폭언과 모욕에 시달려 왔다는 요양원 노동자들.
◀SYN▶
*요양원 노동자*
"저는 더 이상 못 다닌다고 그랬더니
저 갈아마신다 죽여버린다 이러니까..."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둔 지금
돌봄노동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데도,
요양보호사들의 지위는 여전히 열악힙니다.
[C.G.]
대부분 중년과 고령의 여성들로 구성돼 있는데다가
업무도 주로 돌봄과 가사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요양보호사의 노동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겁니다.
5년 경력을 가진 한 요양보호사는
돌봄 현장에서 환자는 물론 동료 직원들까지
요양보호사를 낮잡아 봤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때문에 갑질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SYN▶[C.G.]
*전 노인요양보호사*
"(요양보호사는) 간호사들 (간호)조무사들 밑에 있다.
자기들 밑이다. 그런 인식이 돼 있어요. 여사님들은
우리 밑이니까. 시선을 깔고 보는 거죠. 밑으로 보는
거죠 한 마디로."
업무 강도에 비해 낮은 임금 수준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C.G.]
지난 2021년 요양보호사 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월급제 요양보호사의 평균 수입은 105만 원 선.
[C.G.]
시급제의 시간당 평균 시급은 1만 1천 7백 원 선으로
최저시급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이런 가운데서도 야간 간호 업무 등
부당한 업무도 많아 체감하는 노동 강도는
더 강하다는 게 현직 요양보호사들의 이야깁니다.
◀INT▶
*요양보호사*
"한마디로 중노동이에요. 한마디로. 어르신들
케어해야죠. 심지어는 청소 그런 것도 해야 되지.
(급여는) 4대보험 떼고 나면 월 170(만 원)정도
되거든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노인 인구 비율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전라남도.
돌봄노동자들에 대한 인식과 처우 개선은
돌봄의 질은 물론 노인들의 삶의 질과도 직결된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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