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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 대기오염, 바다 건너 남해 주민도 고통"

유민호 기자 입력 2022-12-14 20:40:00 수정 2022-12-14 20:40:00 조회수 2

◀ANC▶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분진, 소음 등으로

전남 동부권만 아니라,

경남 하동과 남해군 주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저감 시설 등

제철소 주변 환경을 위한

투자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와 국회 입법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맞닿은 태인동 일대입니다.



제철소가 들어선 뒤

쇳가루와 미세먼지 탓에,

주민들은 흰옷 빨래를 널지 못합니다.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INT▶ 김재생 / 광양시 태인동

"폐가 제일 안 좋고. 지금 옥상 같은데 올라가면 시커매버려."



광양만을 기반으로 한 철강 산업은

지역 경제를 일으키고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먼지와 악취, 소음으로 인한

제철소와 산업단지 인근 주민의 희생은

수 십 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양과 여수, 순천뿐 아니라

강과 바다 건너

경남 하동과 남해군 주민도 피해를 호소합니다.



◀SYN▶ 권창훈 /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원회

"인체에 더 위해한 미세먼지는 지금과 같이 북서풍의

영향을 받으면 남해가 가장 심각하게 (피해를 받습니다.)"



전남녹색연합과 전남대학교 연구팀은

여수 묘도와 광양 태인동 등 주민 34명을

심층 면담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참여자들은 각종 호흡기,

피부 질환과 비염 등 증상을 보였고

암으로 가족과 이웃이 세상을 떠났다고 증언했습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지역 기업들의 더 책임 있는 자세와 함께,

국가 차원의 피해 실태 조사, 국회 입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SYN▶ 박수완 / 전남녹색연합 사무처장

"피해자가 (피해를) 증명하고 해결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이것들을

들여다보고 원인을 찾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포스코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 3년간 약 1조8천억 원 규모

친환경 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묘도 온동마을회관 입구에

대기질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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