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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분진, 소음 등으로
전남 동부권만 아니라,
경남 하동과 남해군 주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저감 시설 등
제철소 주변 환경을 위한
투자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와 국회 입법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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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와
맞닿은 태인동 일대입니다.
제철소가 들어선 뒤
쇳가루와 미세먼지 탓에,
주민들은 흰옷 빨래를 널지 못합니다.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INT▶ 김재생 / 광양시 태인동
"폐가 제일 안 좋고. 지금 옥상 같은데 올라가면 시커매버려."
광양만을 기반으로 한 철강 산업은
지역 경제를 일으키고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먼지와 악취, 소음으로 인한
제철소와 산업단지 인근 주민의 희생은
수 십 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양과 여수, 순천뿐 아니라
강과 바다 건너
경남 하동과 남해군 주민도 피해를 호소합니다.
◀SYN▶ 권창훈 /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원회
"인체에 더 위해한 미세먼지는 지금과 같이 북서풍의
영향을 받으면 남해가 가장 심각하게 (피해를 받습니다.)"
전남녹색연합과 전남대학교 연구팀은
여수 묘도와 광양 태인동 등 주민 34명을
심층 면담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참여자들은 각종 호흡기,
피부 질환과 비염 등 증상을 보였고
암으로 가족과 이웃이 세상을 떠났다고 증언했습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지역 기업들의 더 책임 있는 자세와 함께,
국가 차원의 피해 실태 조사, 국회 입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SYN▶ 박수완 / 전남녹색연합 사무처장
"피해자가 (피해를) 증명하고 해결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이것들을
들여다보고 원인을 찾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포스코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 3년간 약 1조8천억 원 규모
친환경 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묘도 온동마을회관 입구에
대기질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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