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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씨가 큰 불로‥화목보일러 사용주의

유민호 기자 입력 2022-11-25 20:40:00 수정 2022-11-25 20:40:00 조회수 0

◀ANC▶

산속 마을이나, 농촌에서는

아직 기름이 아닌 장작으로 방을 데우는

화목보일러를 종종 찾을 수 있습니다.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지만,

조금만 불씨 관리가 소홀해도

언제든 큰불로 번질 수 있어

예방 대책이 꼭 필요합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무쇠솥 밑 아궁이에

마른 나뭇가지와 종이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광양 내금마을에 사는

김타점 할머니는 70년 넘게,

아궁이 불을 때면서 추운 겨울을 났습니다.



◀INT▶ 김타점 / 광양 내금마을

"나무 이렇게 대 놓고 혼자서 쓰니깐 솥에 뭐 삶을 때 군불 때서

물 끓이고 군불을 때야 하니깐 자려면."



바로 옆에는 장작용 잡목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전기 콘센트와 부엌만 덥히는

기름보일러까지 있습니다.



아궁이에서 튄 작은 불꽃이

언제든 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5년 동안

광양에서 발생한 보일러 화재는

모두 11건으로,

이 가운데 8건이 화목보일러였습니다.



◀ st-up ▶

"이처럼 산림과 인접한 마을은 주택 화재가 큰 산불로

번질 수 있어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도심과 달리 소방서와 거리가 멀고

진입로마저 좁다 보니,

집 전체가 전부 타버릴 가능성도 큽니다.



대형 산불 위험도 있는 만큼,

올해 광양소방서는 시청, 항만공사와 함께

열악한 환경에 놓인 100가구를 선정해,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기존 수도배관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설치가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합니다.



◀INT▶ 김재심 / 광양 구황마을

"(마을에) 119 소방차가 오면 항상 가슴이 철렁했어요. 불단속 잘 해놓고 왔나

염려가 있었는데 스프링클러 설치한 이후에 아무 걱정이 없어요."



또, 보일러 주변을 청소하고,

소화기와 화재 감지기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복수 / 광양소방서 예방홍보팀장

"반드시 (연통) 그을음을 제거하고 사용해야 위험이 없고,

화목난로 주변으로 땔감과 거리가 최소 2m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INT▶



소방당국은 난방비 절감 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화목보일러를 써야 한다면,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고,

화재 대비책을 꼭 마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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