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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가뭄으로
석유화학과 정유, 철강업체들이 밀집한
전남 여수˙광양국가산업단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관계기관들이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지상 5층 높이의 건물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석유화학 공장에서 가동하는 수많은 기계와
장비의 열을 식히는 데 쓰이는 냉각수입니다.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에 공급되는
이같은 공업용수는 하루 90만t에 달하는데,
[C/G - 투명] 주요 용수 공급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이 31%까지 떨어지면서
입주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 같은 가뭄이 계속될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는 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제품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INT▶
"7월 중순부터 (업체들이) 같이 물 부족에 대해서
공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가동률이 줄어들면 매출액이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여수˙광양산단은
석유화학과 정유, 철강 등
국가 기간산업을 담당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해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길 경우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물 부족에 따른 산업계의 피해를 막기 위해
수자원공사는 하루 20만t의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섬진강에서
물을 추가로 끌어오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INT▶
"가뭄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해 당사자인 산단 기업, 지자체,
그리고 섬진강 하류 주민들과 관련 협의를..."
하지만, 섬진강 인근 주민들은
공업용수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
재첩과 농작물의 염해 피해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INT▶
"내려오는 물은 없고 짠물만 계속 올라오고 있는 것이죠.
여기서 더 (하천수를) 뽑아가면 앞으로 농사짓지 말라는
말하고 똑같은 것이죠. "
수자원공사는
산단 입주 업체들과 함께 적절한 보상 방안을 마련해
주민들과의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공업용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공장들의 정비 기간을
내년 상반기로 앞당기는 방안도
기업들과 논의할 계획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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