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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억 원의 공금 혐의를 부인해오던
여수상공회의소 전 회장이 변제 명목으로
8억 원을 입금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수상공회의소 측은
변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추가 의혹이 담긴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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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상공회의소가 박용하 전 회장을
9억 7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한 건 지난 4월.
박 전 회장이 6년 간 여수상의 통장과 카드에서
400여회에 걸쳐 8억 1천 만 원을 인출해 사용했고,
1억 6천만 원어치의 와인 1400여병을 구매했는데도
적절한 사용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박 전 회장이
돌연 여수상의에 변제 명목으로 8억 원을 입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수상의가
해명도 없는 일방적인 변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추가 의혹을 담은 고소장을 검찰에 접수하면서
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여수상의는 해외에서 공금으로 구입한 와인들이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고소장에 밝혔습니다.
전 회장 측이 운영하는 폐기물업체가
와인의 운송료와 통관비용을 지급해
마치 업체가 직접 구입한 것처럼
가공의 매입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는 겁니다.
또 고소장에는 박 전 회장이 여수상의 공금을
상의 회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사용했다는 의혹도 담겼습니다.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공금으로 2천 7백 만 원 상당의 순금열쇠 17개를 구입해
현금˙ 와인과 함께 회원사 공장장들에게 돌렸다는 건데,
일부 공장장은 회사의 윤리 강령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선물들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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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상의 관계자*
"투표권을 많이 갖고 있는 회원사에 전달할
목적으로 구입한 것으로서 이를 받지 않고
거절한 사례가 있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한편 박 전 회장 측근은 순금 열쇠가
박 전 회장의 퇴임 기념 선물이었을 뿐
선거 목적으로 선물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MBC는 갑작스레 8억 원을 변제한 이유와
와인의 통관료와 운송료를 부담한 이유를
묻기 위해 박 전 회장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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