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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의 한 농협이 지자체 보조금까지 받아가며
우리밀 전용 건조저장 시설을 설치했는데요.
현재, 밀이 아닌 벼를 건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안군도 이를 묵인하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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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를 말리는 기계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건조를 대기하는 벼도 잔뜩 쌓여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은 2년 전, 무안청계농협이
우리밀 전용 건조저장시설로 쓰겠다고 지은 겁니다 .
3백톤 용량의 사일로 2기와
건조시설에 들어간 돈은 14억 원,
이가운데 5억 원은 무안군에서 보조했습니다.
그런데 밀보다는 벼를 건조하는데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INT▶정도식 청계농협장
"농민들의 필요에 의해서, 또 요구에 의해서 비수기철에 효율성도 높이고 그런 차원에
벼를 건조하고 있습니다."
농협이 사실상 보조금사업을
목적외로 사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무안군은 올해 초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행정처분을 하지않고 묵인했습니다.
오히려 취재가 시작되자
벼 건조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승인해줘
특혜 시비까지 일고 있습니다.
무안이
우리밀 건조가공시설의 적지인 지도 논란거립니다.
해남은 밀 재배면적이 천2백여 헥타르로
전국 최대 규모인 반면 무안군은
30여 농가, 백 헥타르에 불과합니다.
생산량은 고작 5백 톤,
애초 밀 전용 건조 저장시설의 정상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없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치적쌓기와 퍼주기식 보조금 지원이
결국 농협 돈과 세금만 낭비한 셈이 됐습니다.
전남에서 지난 3년동안 발생한 지역농협의
보조금사업 위반 사례는 11건에 달했습니다 .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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