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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더위 대책 '한계'-R

김철원 기자 입력 2017-07-25 07:30:00 수정 2017-07-25 07:30:00 조회수 0

           ◀ANC▶갈수록 더위가 심해지는 여름 날씨에 행정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광주 온도 1도씨 낮추기 등과 같은 중장기적 대책을 시행하고 있기는 한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VCR▶
119 소방대원들이 거리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달궈진 도심 거리를 식혀보자고 광주시가 지난 주말부터 시작한 폭염대책입니다.
물이 뿌려지는 순간만큼은 시원해서 시민들이 좋아합니다. 
(인터뷰)이대성/광주시 각화동"물 뿌렸을 때랑 안 뿌렸을 때랑 차이가 많이 나죠. 좋습니다. 자주 와서 뿌려줍니다."
하지만 광주시의 폭염대책은 즉흥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스탠드업)물뿌리기 대책의 경우 광주시가 살수차를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하면서 이렇게 비상대기해야 하는 소방차를 동원해 물뿌리기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경로당에 에어컨을 놓는  등의 단기 대책만큼이나 광주시는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근본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폭염일수가 22년만에 최악이었던 지난해 여름을 나면서 단기적인 대책만으로는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광주시는 지난 2월 민관합동팀을 꾸려 '광주온도 1도씨 낮추기 프로젝트'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송용수 광주시 기후변화대응과장"실효성 있고 실천력 있게 만들어보기 위해서 저희 행정기관에서 단독으로 한 게 아니고 시민토론회라든가 공모, 100인 토론회 등을 통해서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이 팀에서 내놓은 시민 실천과제 등을 보면 대중교통 이용하기, 나무심기 등과 같은 보편적인 것들이어서 더워진 광주를 식힐 수 있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인 대책인 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인터뷰)조동범 전남대 조경학과 교수"도시 성장이나 도시 개발의 양을 어떻게 조절할 지 그 부분에 대한 대책은 사실은 없는 편이예요. 도시계획적인 대처가 없다는 것이죠."
도심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해 나무를 심고 숲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민간건설사에 공원 면적의 30% 개발권을 인정해주는 민간공원을 추진했던 것 역시 정책적으로 모순이 아니었는지 성찰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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