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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맛이 일품인 생선,
병어와 덕대는 식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살아 있는 상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워낙 예민한 특성 탓인데,
국내 처음으로 전남해양수산과학관이
병어류를 수족관에 전시하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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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몸통에
양 갈래로 나뉜 꼬리지느러미.
파란 수조 안 구석구석을
병어와 덕대가 헤엄칩니다.
먹이로 넣어둔 굴을
조심스레 다가가 뜯기도 합니다.
병어류는 워낙 성질이 까다로워서
잡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습니다.
식탁이 아닌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물고기를
쉽게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INT▶ 송면규 / 경기 수원시
"병어를 식재료로 먹기만 했었는데, 직접 살아있는 것을 보니깐
아주 신기하고 아이들도 즐거워하는 모습에 반가웠습니다."
최근 전남해양수산과학관이
국내 처음으로 병어류를
수족관에 전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여수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뒤
임시 수족관으로 옮기고
염분과 수온을 조금씩 조절하며,
생존율을 끌어올린 겁니다.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를 거쳐 양식장에서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자연산만 있던 병어를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어민들의 새 소득원도 될 수 있습니다.
◀INT▶ 박충열 / 전남해양수산과학관 연구사
"어미 물고기를 많이 확보하면 친어를 종자 생산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소로 넘겨서 거기서 연구 개발을 할 수 있게…"
해양수산과학관은 지난 8월
일부 시설을 고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먹이를 줄 수 있고,
아기 상어도 만날 수 있는
새 수족관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입니다.
◀ st-up ▶
"체험형 수조에서는 물에 직접 손을 넣어서
닥터피시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전시와
품종 연구를 동시에 이어가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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