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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부지역에는 내일(5) 새벽 5시쯤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농작물 수확 시기에 맞춰 찾아온 태풍에
농민들은 혹여나 큰 피해를 입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벼가 노랗게 익어 수확을 앞둔 여수시 소라면의 한 논.
인근에서 벼농사를 짓는 서일석씨는
오늘(5) 오전부터 바다와 연결된 수문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폭우 때마다 잦은 침수피해를 겪는 지역이다 보니
새 배수펌프 설치가 추진됐지만, 적절한 입지를 찾지 못해
올해도 기존 시설로 태풍을 견뎌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강우량은 최고 400mm 이상.
역대급 강도의 태풍 예고에 소라면 농민들은
지난번 겪었던 논 침수 피해가 재현될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INT▶
*서일석 / 벼 재배 농민*
"말도 못하죠 지금 벼가 한 20일만 있으면 수확을
할텐데 태풍이 와서 초토화 시켜버리면 어떡할 거예요.
죽겠습니다. 잠이 안와요. 3일 잠을 못잤습니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순천 낙안면에서도 막바지 배 수확이 한창입니다.
시속 200km가 넘는 강풍이 예보되면서
떨어지기 쉬운 굵고 무거운 배를 선별해 미리 따놓는 겁니다.
추석 대목, 수확의 기쁨을 느끼는 것도 잠시,
농민들은 긴장감 속에 태풍 예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INT▶
*정문수 / 배 재배 농민*
"태풍이 온다고 그래가지고. 굵은 배는 다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미리 따 놓으려고 작업을 하고 있
습니다."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전남동부지역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건 내일(6) 이른 새벽쯤.
어느 때보다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고되면서
농민들은 혹여나 큰 피해가 발생하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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