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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만흥지구 일원은
LH공사가 택지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 일대 마을 주민들은 LH공사의 개발 계획에 대해
극명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드러내며
깊은 갈등 양상까지 보이고 있지만,
정작 행정은 수년 째 그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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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래 해변으로 잘 알려진
여수시 만흥동 만성리 해수욕장입니다.
LH공사는 지난 2019년
이 일대 40여만 ㎡ 면적에 대한
택지와 상업지구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막바지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년부터 보상 절차에도 들어가
오는 2024년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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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예상하고 저희가 목표로 잡고 있는 거는요. 24년도에는
착공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그전에 보상이 완료가 돼야겠죠?
현재 저희가 내부적으로는 27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4년 착공해서 27년 사업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지난 3년 여 동안 극렬한 반대를 이어가며
LH공사의 사업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LH공사가 자신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겁니다.
당초 만흥지구 개발 사업이
명품 관광단지 조성 사업인 줄로만 알았는데,
본질은 2천900여 세대의 주택 공급을 위한
땅 장사라는 겁니다.
특히, 국토부의 지구계획 승인 고시 절차까지 마치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은
속수무책으로
LH에 수용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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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안정을 위해 하는 사업에 자기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쫓아내 가지고 세입자나 이분들이 적은 보상을
받아가지고 어떻게 어디로 가 살 겁니까?"
그럼에도 만성리 해변가 상가 일부 주민들은
LH의 개발 사업에 찬성하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만흥지구 개발 사업이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된다는 논리입니다.
◀INT▶
"빨리빨리 진행해서 빨리 안정을 찾고 싶어요. 그리고
뭐 보상을 적게 해주니 어쩌니 그러는데 대한민국에서 하는
일이 만성리라고 해서 무엇 때문에 보상을 적게 줍니까?
똑같이 주겠죠..."
여수시는 수년 째 이어져온 지역 주민들의 상반된 외침을
LH공사와 국토부 간 문제라 직접 개입이 어렵다며
온건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면서도 향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
LH와 국토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싱어송라이터의 노래 '여수 밤바다'의 시작점이 된
여수 만성리 해변.
이 만성리 해변 일원의 개발 방식을 두고
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상반된 외침에
지역 사회가 더 늦기 전에
함께 고민하고 응답해야 할 시점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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