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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른 날씨에 여수와 광양 산단의
공업용수 공급을 책임지는
주암댐이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어느 정도 물을 채울 수 있겠지만,
기후위기에 기상 상황이 불안해진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도 요구됩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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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물과 나무 사이로
누런 흙과 돌이 드러났습니다.
댐 수위가 낮아지면서
속살이 드러난 주암댐입니다.
(S.U) "두 달 전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했던 주암댐은
현재 최고 위기 수준인 심각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주암댐 저수율은 7월 말
20%대 중반까지 빠졌다가,
현재 3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수율은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장마철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게 영향을 줬습니다.
당장 여수와 광양 산업단지로
향하는 물이 비상입니다.
여수에 하루 공급되는
물 가운데 80%, 52t이
산단 공업용수로 쓰이고 있습니다.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하면
댐 공급 용수의 20%를 줄여야 하지만,
환경부와 물관리 당국은
농업용수와 섬진강에 공급하던 물을 감량해
정상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INT▶ 이연주 / 한국수자원공사 여수권지사 수도운영부장
"물을 사용하는 수요처에서도 절수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할 상황입니다.
절수를 할 수 있게 독려했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북상하는 태풍 힌남노가
많은 비를 뿌리면
일단 물 부족 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년 전 물난리와 올해 가뭄까지
기후위기 영향으로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강수에 기대는 게 아니라
다양한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SYN▶ 정재성 / 순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홍수기 때 물을 많이 빼서 홍수 조절을 많이 하도록 운영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가뭄에 대비해서 물을 많이 채운 상태에서
운영할 것 인지 그런 해야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이 중요해지면서
평상시 물 절약은 물론 섬진강, 장흥댐 같은
대체 수원을 확보하고 바닷물 담수화 등
여러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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