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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공희 대주교 '99세' 감사 미사...백수(白壽) 맞은 '큰 어른'

조현성 기자 입력 2022-08-29 07:00:00 수정 2022-08-29 07:00:00 조회수 4

(앵커)

27년 동안 천주교 광주대교구를 이끌었던

한국 천주교회의 살아있는 역사,

윤공희 대주교의 백수를 축하하는 감사미사가 열렸습니다.



윤공희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 주교 중 최고령자로,

백수 감사 미사가 봉헌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현성 기자



(기자)



1924년 평남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에 사제가 된 윤공희 대주교



1973년 광주대교구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50년의 세월을 광주시민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80년 5.18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아픔은

이후 광주시민들의 슬픔을 어루만지고

5.18의 진실을 알리는 노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윤공희 당시 천주교광주대교구장

(1996년 5월 13일, 광주 망월동 구묘역)

"그들이 남기고 간 민주화의 거룩한 정신이

이 땅에 찬란하게 꽃피게 되기를 기원하고"



우리 나이 아흔아홉을 일컫는 백수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는 오늘 감사 미사를 집전하며

또 하루의 의미있는 날을 맞이했습니다.



축하식에는 주한 교황대사관과 주교회의에서도 참석해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안세환 신부(윤공희 대주교 마지막 수품사제)

"저희가 보고 배우고 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큰 어른으로

그 자리에서 계셨었습니다."



윤 대주교는 모든 것이 기도해준 신도들의 은덕 덕분이라며

거듭 감사의 마음을 나타낸습니다.



윤공희 대주교(전 천주교광주대교구장)

앞으로 이 순간 하루 하루를 하나님의 사랑에 맡기고 살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한국 천주교에서 주교 이상의 성직자가 백수를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서울대교구장도

최근 윤 대주교를 찾아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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