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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작품으로 승화된 여순사건의 상처

김주희 기자 입력 2022-07-05 20:40:00 수정 2022-07-05 20:40:00 조회수 0

◀ANC▶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요즘

여순사건 등 지역 상처를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한

지역 작가의 작품 전시회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렇게 전남도립미술관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전국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획전들이 연중 개최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사람의 머리를 회화 작품 8점으로 표현된

작품 '망각' 입니다.



정확한 얼굴의 윤곽이 없는 이 작품은

여순사건 등 지역의

역사 속 상처와 아픔이

상징적으로 담겼습니다.



작품 속 붉은 색채는

빨갱이로 내몰리며 부역자로 낙인됐던,

민중의 역사를 형상화했습니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다시 일어서는 몸'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여수 출신 박치호 작가의 이번 기획전은

지역이 안고 있는 상처를 주제로 한

70 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수를 기반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박치호 작가의 작품 속에는

여수의 천재화가 손상기 화백의

작가 정신이 담겼습니다.



◀INT▶ 박치호 작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픔들 문제들 이런 것들을

손 선생님 작업에서 보여줬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저에게는 어떤 작업의 길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

주셨죠."



이처럼 박치호 작가 기획전을 포함해

지난 해 개관 이후

전남 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된

작품 전시회는 모두 16차례에 이릅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되고,

지역에서 쉽게 관람하기 힘든

작품 전시회들까지 연중 개최되면서

올해 상반기 관람객 수만 4만 7천여명에 이릅니다.



◀INT▶김세령 큐레이터

"박치호 선생님 전시를 기점으로 해서 굉장히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있는데 월평균 200여 명 정도

증가할 정도로 타지역에서 많이 오고 계시는

상황이세요."



전남 도립 미술관이

미술로 지역과 세계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열린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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