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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요즘
여순사건 등 지역 상처를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한
지역 작가의 작품 전시회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렇게 전남도립미술관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전국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획전들이 연중 개최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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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머리를 회화 작품 8점으로 표현된
작품 '망각' 입니다.
정확한 얼굴의 윤곽이 없는 이 작품은
여순사건 등 지역의
역사 속 상처와 아픔이
상징적으로 담겼습니다.
작품 속 붉은 색채는
빨갱이로 내몰리며 부역자로 낙인됐던,
민중의 역사를 형상화했습니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다시 일어서는 몸'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여수 출신 박치호 작가의 이번 기획전은
지역이 안고 있는 상처를 주제로 한
70 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수를 기반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박치호 작가의 작품 속에는
여수의 천재화가 손상기 화백의
작가 정신이 담겼습니다.
◀INT▶ 박치호 작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픔들 문제들 이런 것들을
손 선생님 작업에서 보여줬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저에게는 어떤 작업의 길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
주셨죠."
이처럼 박치호 작가 기획전을 포함해
지난 해 개관 이후
전남 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된
작품 전시회는 모두 16차례에 이릅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되고,
지역에서 쉽게 관람하기 힘든
작품 전시회들까지 연중 개최되면서
올해 상반기 관람객 수만 4만 7천여명에 이릅니다.
◀INT▶김세령 큐레이터
"박치호 선생님 전시를 기점으로 해서 굉장히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있는데 월평균 200여 명 정도
증가할 정도로 타지역에서 많이 오고 계시는
상황이세요."
전남 도립 미술관이
미술로 지역과 세계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열린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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