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이 되가는 빛가람 혁신도시의
상가 공실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한 상가 단지의 경우
인근 주택 수에 비해 상가가 훨씬 많은 ..
이른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인데 ..
그 실태를 한신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빛가람 혁신도시에 있는 한 상업지역 ..
상가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건물 곳곳에 '임대한다'는
안내문만 덩그러니 나붙어 있습니다
이 상가 건물 1층에선
지난 2018년까지 27곳이 영업을 했었지만,
지금은 2곳을 빼곤
모두 폐업했거나 영업을 중단한 상탭니다.
2,3층은 아예 공실로 남아 있습니다.
◀INT▶
남용식 빛가람 혁신도시 상가번영회장
"아파트 세대보다 상가 세대가 더 많아버려요.
그러니까 아무리 장사를 하려고 해도 장사가 안돼요"
장사를 해봤자
사업성이 없고 임대료도 못내기 때문인데 ...
왜 이렇게 됐을까요?
원인은 주택 단지에 비해
너무나 과도하게 설정된 상업용지 때문입니다.
상가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는 천 7백여 세대,
안 그래도 상가가 넘쳤는데
**(그래픽)
지난 2013년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따라,
기존 상업용지 이외에 추가로
주상복합용지 2블럭이 상업용지로 전환되면서
상가가 많아도 너무 많아진 겁니다.
전남개발공사와 광주도시공사, LH 등
혁신도시 개발 3사가
미분양을 이유로 당초 토지이용계획과 다르게
용도를 바꾸면서부터 예견됐던 문제입니다.
◀INT▶ 이재태 / 전남도의원(나주 3선거구) 당선인
"필지가 큰 규모 땅이었기 때문에요.
이것을 잘게 쪼갠 것이죠. 쪼갠 것도 분양을 촉진하기
위해서 땅의 용도를 상업용지로 전환시켜준 것이죠."
이같은 상업용지의 과잉 분양은
인근의 다른 상가용지로 그 불똥이 튀었습니다.
혁신도시 '프리미엄'을 믿고 투자했는데
인근에 우후죽순 상가들이 생겨나면서
분양이 안돼
이자도 못내 경매 물건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음식 특화거리로 활로를 찾아보려 했지만
백약이 무효고 이제 흉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INT▶
남용식 / 빛가람 혁신도시 상가번영회장
"귀신이 나오게 생겼어요. 그러니까 분양받은
사람 다 망했고, 이 건물주도 이자를 못내서
경매 사이트 들어가면 굉장히 경매가 많이 나왔어요"
지난달 말 현재
빛가람 혁신도시 인구는 3만 9천 여 명에
추산되는 상가 수는 만 여 개 ..
그렇지만
잘못된 수요 예측과 기형적인 도시 개발로,
70%가 넘을 것으로 보이는 상가 공실률은
10년이 다되가는 빛가람 혁신도시의 민낯입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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