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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대료 미지급 문제로 갈등이 벌어졌던
여수의 한 분양형호텔의 대표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도리어 대표가
자신을 고발한 투자자들에게는
임대료를 삭감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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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객실을 분양받은 투자자들에게
약속된 임대료가 지급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여수의 한 분양형 호텔.
그런데 얼마 전 호텔 부대시설을 둘러싸고
호텔 대표 A씨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넘겨지면서 또 다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부대시설은 호텔 주차장에 들어선 '컨벤션센터.'
해당 시설이 들어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A씨가 투자자들의 자산인 주차장을 동의도 없이 줄여놓고서도,
정작 컨벤션센터의 소유권은 다른 사업자에게 넘겨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INT▶
*석지수 / 분양형호텔 투자자*
"(컨벤션센터가) 객실 운영에 제일 중요한 거고
회의장으로 쓴다고 해서 만들었는데. 그걸 개인
소유로 해버리면..."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자, 도리어 A씨는
자신을 고발한 투자자들에게는
임대료를 절반만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호텔 운영사와 시행사 대표인 A씨가
임대료를 볼모로 투자자들에게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노재구 / 분양형호텔 투자자*
"돈을 주고싶으면 주고, 주기 싫으면 안 주고,
소송한 사람은 절반만 주고...
이게 정신적인 고통이 말할 수가 없어요."
A씨는 갈등이 불거지자
투자자들의 잇따른 소송 제기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호텔 설계 무단 변경은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소송 참여자의 임대료 삭감 부분은
호텔 운영 계약 해지를 고려해, 호텔에 투자한 권리금을
사전에 회수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수의 분양형 호텔에서 갈등과 소송전이
쉽게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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